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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160VC

창밖, 오후 세 시 _아마, 오후 세 시 무렵 아니었을까. 창밖으로 이런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때라면. 더보기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2004), 김우룡 옮김,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열화당.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 더보기
습관 빛과 그림자를 향한 습관적 탐색, 오후에 늘 하는 일 더보기
오후 더보기
我立 나, 를 설명하는 사진 더보기
건널목 잠시, 잊고 있었던 일본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던 부산의 어느 건널목. 길을 건너면, 널 만날 것 같던_ 더보기
SHE SEES SEA She sees sea 더보기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August, 2010 첫 부산, 광안리 더보기
어느 기념일의 오후, 늬에게 우리에겐 많은 이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기념일보다는 그들에게 없는 기념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를 테면 샐러드 기념일 같은:-) 내가 언제 그대에게 갔는지, 그대가 언제 내게 왔는지도 모른 채, 언제부턴가 함께 걷고 있는 우리. 뚜렷한 목적지가 없을지라도 나는 앞으로도 많은 기념일을 당신과 함께 만들고 싶어요. 이 사진을 찍었던 날도 매우 특별한 날이었어요. 나는 그날을 위해 시간을 비어두었고, 그대에게 편지를 썼어요. 편지를 쓰는 동안 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난 참 행복했어요. 둘이서만 갔던 호안, 호안 언니들이 만든 늬에게. 그곳에서 우리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앞으로 내게 올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기념일을 챙기는구나, 생각하기도 했고. 원래.. 더보기
빨래 2008년 초 겨울, 레오팔레스의 건조함을 해소하고자 방에 널어두었던 보라의 저 수건마저 그립다. "왜 울고 있어? 씩씩해져야지", 하고 수건에게 말 거는 양조위가 나오는 〈중경삼림〉을 일본에서 처음 보았고, 그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딱 한 번 더 보았다. 조만간 나도 저러진 않을까, 걱정. 그리고 내가 그리하고 있지 않을까, 그대가 걱정했으면 하는 이기심도 살짝. 그래도 난 괜찮을 것 같다. 조금은 바보 같고 우습기도 하지만, 사람은 추억에게서도 충분히 살아갈 힘과 버틸 힘을 얻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