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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바둑이 보고 싶은 바둑이 작년 초여름, 올해 제닥에서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4층 진료실에서 도통 나오지 않는 바둑이. 대인기피증이란 소문이 돌던데 사실일까. 히잉, 보고 싶다. 더보기
우린 늘 함께였지만 밤이면 방의 끝과 끝에서 따로 잠들었다 20070729 @Metro in Paris(France) 더보기
미안해 미안해. 네 맘을 이해하지 못한 나를 용서해. 그저 꿈이어라, 겨우 이 정도의 위로밖에 못하는 나야. 더보기
고백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이 어쩌면 조금 무섭고 끔찍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또 어쩌면 이제와서 하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처음부터였을지도_ ……모른다고 종종 생각하곤 해. 더보기
아니, 바닥. 잔해. 더보기
구토 더보기
거봐, 이렇게 모퉁이에서 만났잖아. 벽도 만나는데, 우리가 못 만날 이유가 없잖아. 더보기
"한쪽 벽이 다른 한쪽 벽한테 뭐라고 말했게요?" 그가 째질 듯 물었다. "이건 수수께끼예요!" 나는 생각에 잠긴 채 천장쪽을 향해 눈을 굴리면서 그의 물음을 소리내어 따라했다. 이윽고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찰스를 바라보다가 대답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모퉁이에서 만나자!"라는, 한방 먹이는 듯한 대답이 최고조의 음량으로 들려왔다. ― J.D. Salinger(1953), Nine Stories. 더보기
학교 더보기
제목없음 내게는 전부터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와 전공이 같다. 나는 현재 출판사에 다니고 있고 그 사람은 현재 책을 만들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동일 선상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조금씩 나보다 앞서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부럽다, 고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 나도 어서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주 만나지 않고도 할 수 있을까?, 회의를 하지 않아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누구처럼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데 뭐 어때, 하기도 한다. 빨리 만나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듣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이어질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그 사람과 동일 선상에 있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