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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160VC

Interlaken 인터라켄 동역에서 친구들에게 줄 초콜릿을 샀다. 그것만 기억난다. 난 내가 한 행위를 모두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생각나는 건 내가 했던 행동뿐이다. 이날의 공기가 차가웠는지 무얼 먹었는지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서 유럽여행 때 동반했던 수첩을 챙겨와 읽어보아도 기억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조금은 슬퍼졌다. 다만 이 빨갛고 파란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20070725 @Interlaken Ost in Interlaken(Switzerland) 더보기
선풍기 매우 잘 작동되어서 놀랐다. 더보기
동네 나는 우리 동네를 좋아한다. 사실 처음에는 홍대의 중심부가 아닌, 조금 외곽인 이 동네가 어딘지 메인이 아니라는 생각에 썩 맘에 들진 않았다. 그런데 살면 살수록 연남동은 매력적인 동네였다. 집에서 몇 걸음만 떼어도 맛있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 조용한 주택가에는 도무지 카페처럼 안 생긴, 그러나 너무나 멋진 카페도 있다. 또, 이렇게 집 앞에 반 고흐의 그림을 걸어 놓는 멋쟁이도 살고 있다니!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동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열심히 연남동의 불을 밝히자(웃음)! 더보기
유리잔 405 Kitchen 더보기
I'm hungry. 405 Kitchen의 브런치 세트들과 닭가슴살 샌드위치. 아, 배고프다. 음식을 필름 카메라로 찍는 건 된장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뭐 어때, 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내가 찍고 싶은 것을 찍을 테다, 흥! 더보기
405 kitchen 405 Kitchen 더보기
그리움에 부쳐: 오후의 멜론빵 일본에 있을 때 가장 많이 혹은 자주 먹은 빵은 단연 카레빵과 멜론빵이었다. 한국에서는 안 파는, 일본 특유의 빵이라는 생각에 자주 사다 먹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일했던 곳은 오전에는 카페로 빵과 샌드위치, 커피 등등을 팔았는데 그날 주문한 양이 다 팔리지 않으면 저녁 바 타임에 일하는 우리에게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시, 로손에서 빵을 먹고 포인트를 쌓으면 리락쿠마 컵을 주었는데 그중에는 멜론빵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난 이 컵을 세 개나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니까, 거의 로손에서 빵만 먹었단 소리다.) 어쨌든 멜론빵은 한국에 돌아와서 그리웠던 것 중에 하나였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빵집이 하나 있는데 파리바게트나 뜨레주르와 같은 빵집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다. 이곳.. 더보기
제목없음 혼자서 늬에게 편지를 썼다. 아직 답장은 받지 못했다. 더보기
벚꽃놀이 학교의 벚꽃은 내겐 3년 만이었다. 2007년엔 교생실습으로, 2008년엔 일본에 있느라, 2009년엔 히키코모리를 하느라 보지 못했던 학교의 벚꽃. 대학 캠퍼스의 낭만은 그 당시를 함께 하던 이들이 있어야 완성된다. 함께 그리워하고 즐거워할 친구가 있어야 추억은 완성된다. 3년 만의 벚꽃, 구름 낀 하늘. 그럼에도 간간히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여주던 햇살에 흥분한 나는 필름 리와인딩도 까먹고 카메라 뒤뚜껑을 열었다. 사진을 시작한 지 햇수로 5년 만에 처음이었다. 더보기
Especially for you 언젠가 너만을 위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