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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160VC

혼자서 먹은 토마토해물스파게티, 일만 오백 원 혼자서 밥을 먹는 건 아주 조금 심심하지만 결코 외롭진 않다. 조금 명확히 말하자면, 단지 조금, 쓸쓸할 뿐이다. 혼자서 밥을 먹는 건 혼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다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 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은 커피와 주스와 같은 무언가를 혼자 마실 때보다 비교적 입 안에 오래 두고 씹어 삼켜야 하는 것을 혼자 먹을 때 찾아온다. 그것은 입안의 음식물을 조금 더 오래 씹게 만들어주거나 혹은 그 반대가 되게 한다. 며칠 전 Mint Jungle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결코 심심하지 않았다. 다만 외로웠고 쓸쓸했다. 식사 중의 침묵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혼자서 먹은, 토마토해물스파게티, 일만 오백 원. 더보기
i!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떤 것에 대한 반항을 의미한다. 그리고 시련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실패를 나타낼 수 있으며 변명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 더보기
이천십년삼월칠일 그때, 그 여름에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이 흐려짐을 느껴요. 내뱉을수록 짙어지는 한숨과도 같은 이 감정이 나는 가끔 두려워요. 감정도 풍선처럼 언젠가 터져버리지 않을까요? 만약 감정이란 것이 풍선과는 달라 폭발하지 않는다면 과연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감정에 한계점이란 건 없을까요? 난 그저, 이 감정이 커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될까요? 이 감정을 흐르는 물처럼 그저 방임해도 될까요? 후에 일어날 탈들도 무시하고 그저 눈앞의 당신만을 쫓아도 되는 걸까요?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걸 보았고 또, 들었으며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 알지 못하는 척을 해요. 스스로를 속이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도 속이고 있죠. 한 번 알고 나면 모르는 상태로 돌이킬 수 없다지만, .. 더보기
고향 내게 있어 제2의 고향. 언젠가 네 손 꼭 붙잡고 걷고 싶어. 내 고향을 네게도 보여주고 싶어. 같이 가자. 지금도 눈 감고도 갈 수 있을 그 길들. 지도를 읽다보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동네길, 그 냄새, 소리들. 그 길 위에서 내가 친구와 주고받던 농담들, 출근길 들었던 노래. 매일밤 타던 그네. 지금은 전혀 모르는 누군가의 집이 되었을, 나의 집까지도 할 수만 있다면 네게 전부 보여주고 싶어. 더보기
안녕? 숨은 곰 찾기 놀이:-)  더보기
그런 거 그런 게 있다. 그때가 아니라 지금이어야 하는데, 와 같은 아쉬움, 미련. 지금이라면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을 텐데, 지금이라면 더 신나게 지낼 수 있을 텐데와 같은 그런 것들. 나의 지금은 그것들이 축적된 결과일 텐데, 그것들이 없으면 나의 지금도 없을 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면, 하는 마음은 언제나 항상 든다. 지금이라면 난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언제나 그리운 우리 동네.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 시 혼쵸 잇쵸메. 더보기
1010 all day brunch set cafe1010 1010 all day brunch set 더보기
B on D(비 온 뒤) 그날도 비가 왔다. 하지만 공기는 오늘보다 따뜻했고, 밖도 훨씬 밝았다. 그 당시의 나는 진정으로 웃을 수 없었다. 마음이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때였다. 지금 비가 내린다. 그때보다 공기는 차갑고, 밖도 훨씬 어둡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이대로 괜찮겠어?" 나의 질문은 빗소리에 묻힌다. 그래도 연둣빛 새순들이 올라올 봄이 올 것을 믿고 있는 걸로 보아, 나는 꽤 괜찮아진 것 같다. 더보기
Fortune cookie cafe1010에서 받은 포춘쿠키. '힘들면 힘들다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것' 더보기
Hey리 오후, Hey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