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RTRA160NC

절대로 열리지 않는 문 더보기
일상 늘 당신 생각을 한다는 나의 말을 당신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머리를 감다가 문득 '우리의 시간' 동안 내가 당신을 기쁘게 했던 날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당신이 특히 어떤 일에 기뻐했을까 생각해보았죠. 언제나 그러하듯 '음, 잘 모르겠어'가 결국 내가 찾은 답이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아프고 슬펐던 날들보다 나로 인해 기뻤던 날이, 기쁜 날이, 기쁠 날이 많았고, 많고,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게 당신으로 인해 기뻤던 날이, 기쁜 날이, 기쁠 날이 많았고,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처럼. 내 사람, 나는 언제나 당신을 생각한답니다. 더보기
四人四色 가족 사진:-) 더보기
"안녕하세요, 我立입니다" 허전함을 느낀다. 편지를 써야지 생각하다가 편지지 사러 나가는 게 조금 귀찮아져 생각했던 데드라인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핑곗거리를 찾아내고는 다음으로 미룬다. 입 속으로 무언가를 자꾸 집어넣는다. 그래도 허전함을 느낀다. 배고픔과는 다른 허전함일 텐데 자꾸 무언가로 나를 채우려 든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왈칵 눈물을 쏟을 뻔하고, 대체 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가에 대해 아주 잠깐, 한 5초 정도 생각하다 이내 생각하기를 멈춘다. 무의미함과 유의미함. 매일매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다가 오히려 매일매일을 잊어버린 것 같다. 아니,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였'던가. 그리고 앞으로 나는 누구일는지. 나를 짤막하게 소개해야 한다면, 무어라 소개해야 좋을지 도통 모르.. 더보기
바다, 그리고 빨래집게 바다를 끼고 있는 영선동, 오후_ 이 날, 빨랫줄 위의 빨래집게가 집고 있는 건 내 마음, 이었다. "내 마음, 뽀송뽀송하게 잘 말려주세요. 비릿한 바다 내음 없이, 짭쪼롬한 눈물마저_" 퍽, 담백한 오후였다. 더보기
영선동, 오후 빨래집게, 빨랫줄의 그림자 오후_ 더보기
여행 지난 밤, 당신과 함께 여행을 가는 꿈을 꾸었어요. 우리의 여행은 절대 계획적이지 않았고, 치밀하지 않았죠. 오히려 충동에 휩싸여 떠나게 된 여행이었어요. 아무런 계획 없이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정말이지 갈아입을 속옷조차 챙기지 않은 우리의 캐리어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우리가 무얼 챙겼었는지 지금은 또렷히 기억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의 여행에 그러한 것들이 필수적이지 않음을 나는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우리의 여행에 필요한 것은 갈아입을 속옷이나 옷가지, 세면도구, 가이드북 같은 게 아니에요. 오롯한 '우리'만이 필요하죠. 우리가 함께 그곳으로 떠나려는 마음이면 충분해요. 나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여권을 떠올렸지만 다행히도 여권은 내 백팩 속에 고이 담겨 있었어요.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출.. 더보기
한강 무어라 구구절절 떠들고 싶은데 마음이 시려 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앞으로 더 얼마나 걸어야 할까, 그리고 또 앞으로 더 얼마나 걸을 수 있을까_ 더보기
이름 없는, 오후 그럴싸한, 우리의 오후에 이름이 없듯이 우리의 사랑에는 그럴싸한, 수식이 없어. "믿지 말고 사랑하자." 우리 사랑의 하이라이트 이름 없는, 오후_ 더보기
담백한 오후 담백하게 당신이 좋다고 다시 한 번 고백하고픈 담백한 어느 겨울날의 오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