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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because of you 더보기
picnic 10월, 가을의 초입 우리의 첫소풍 :-) 더보기
아침 나의 아침 더보기
비와 당신 당신은 눈치챘을 거라, 믿으며:-) 더보기
행복했던 순간 나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해. 휴일. 옥수수 수프를 전자렌지에 덥히고, 며칠 전 사온 도넛을 살짝 데워놓고 막 먹으려던 찰나 '철컹'거리던 우체통 소리. 어떤 광고지일까 궁금해하며 나가본 현관에는 네게서 온 편지. 기뻐서 울어본 적 그때 말고도 꽤 있었겠지만, 난 정말 그때만큼 기뻤던 날이 없었던 것 같아. 일본에 있던 나날들 중 그 어떤 날들보다도 행복했던 날이었어. 편지를 읽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네게 답장을 썼었지. 지금은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마 그때 나의 기쁨이 가득 담겨 있었을 거야. 너 내 편지를 읽으면서 느꼈을까, 그날의 내 기분. 아직도 너를 나의 소울 메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면, 넌 어떤 표정을 지을까. 너의 무심함조차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넌 어떤 표정을 지을까. .. 더보기
아침 그 날 이후로 내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억에 없는 지난 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아침. 아침. 더보기
아침 나의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그 말에 웃음이 났다. 사람이든 혹은 사물이든 어쨌든 무언가가 온전히 누군가의 것일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바랐다, 나의 것이길. 그것이 설령 어리석은 욕심일지라도 지금 그것을, 그 사람을 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억지로 취하지 않을 것. 조르지 않을 것. 구걸하지 않을 것. 그게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적어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은 창피한 걸 무릅쓰고 구걸하고 싶을 때도 있고 떼를 쓰며 조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강제로 취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나를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인걸까. 알량한 나의 자존심 때문인걸까. 상처받기 싫어서일까. 상처를 두려워한다면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은 아.. 더보기
추억 나는 이별 후에 다가올,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가는 게 싫었다. 같이 걸었던 거리가, 같이 들었던 음악이, 같이 보던 풍경들이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것이 되어 나를 찾아오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거리는 나 혼자서 걷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혼자서만 듣고, 내가 좋아하는 풍경도 혼자서 보려고 했었다. 그렇게 나의 공간에 누군가가 들어오려고 하면 그걸 막으려고 기를 썼었다. 심지어 마음의 공간에조차 빈틈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나는 반쪽짜리-어쩌면 그 이하의-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리하니 정말 남는 게 없었다. 마음도 아프지 않았고, 추억이랄 것도 없는 그저 스쳐지나간 사랑이 되어 있었다. 결국 사랑도 주어야 그 양이 많든 적든 돌아오는 게.. 더보기
Yours. Her Camera Nikon EM 더보기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네요, 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