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01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무덤덤하게, 2010년이 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네요. 땡땡땡,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10년이 찾아왔다고 해서 사람이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이제 겨우 저는 스물여섯으로서의 하루를 살았을 뿐이고, 완벽한 스물여섯이 되기 위해, 2010년 12월 31일까지 열심히 웃음 짓고, 눈물 흘리고, 사랑하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별할 겁니다. 살아있었다는, 살아있다는 흔적을 남길 겁니다. 2009년, 제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보다 더 즐겁고 신나고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설레는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으며_ 잘, 부탁합니다. 다들 2010년의 문을 어떻게 여셨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여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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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뭐가 되고 싶나요?"
어른(아, 난 아직 어른이 아니지),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넌 뭐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 왔던 꿈을 잃게 되었을 때부터, 물론 그것이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일지라도(타의도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나는 방황을 해 왔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없이 살아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다. 2009년 달력도 이제 한 장이 남았고, 이십여 일이 지나고 나면 나는 스물여섯이란 나이가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이번달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온연한 스물다섯의 내가 되는 것이고, 내년은 또 온연한 스물여섯이 되기 위해 열두 달을 달려야겠지(귀찮으니까, 만으로 세는 건 패스). 여하튼 그런 내게 최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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