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에 해당되는 글 10건

  1. 아직, (1) 2016.05.24
  2. 추억 해동 (12) 2011.04.22
  3. 오후, 아사쿠사 (7) 2010.12.13
  4. 本郷四丁目 (8) 2010.12.08
  5. cafe 2009.12.07
  6. 東京湾景 2009.11.02
  7. 도쿄.東京.Tokyo. 2009.09.22
  8. 잘 익은 필름 (4) 2009.08.12
  9. 待ち人ごっこ 2009.04.25
  10. 風になる 2009.04.06

아직,

from 바람이 될래 2016.05.24 10:24



 블로그를 계속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포스팅이 1년도 전이었음을 어제야 알았다.

 나는 멈춰 있던 걸까, 생각해 보면 나는 서 있었다.

 바람이 불었고, 나를 스쳐갔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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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6.05.24 1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별이 힘든 건 서로가 각각의 인생에서 영구 '로그아웃'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내 미래에 이제 그가 있을 수 없고, 그의 미래에 나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이 뚝, 잘라지는 게 아니니 느낄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아픔이다.

추억 해동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1.04.22 09:55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다가 그 시절 내가 있었던 시공간들이 네모난 프레임 안에 냉동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냉동해둔 추억들이 내 시선이 머무는 순간 동안 해동되는 것 같았어요.

  "추억은 해동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사람은 몇 가지 행복한 추억만으로 살아갈 수 있단 생각을 요즘따라 자주 해요. 함께 같은 물리적 시간을 보내더라도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죠. 예전의 난 그 사실에 매우 좌절하고 슬퍼했었어요. 우리 이렇게 좋았던 날을 왜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당신이 말하는 지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
  그러다 문득,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명 그때 우린 함께였을 텐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까요.
  나는 몇몇 당신과의 보낸 행복한 추억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그 추억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테니까요.


  제 사진에 담긴 제 추억 속의 공기와 온도, 수많은 감정들과 복잡하고도 단순한 관계, 어떤 사실과 거짓, 그리고 온 우주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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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1.04.22 1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끔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존재했었음, 을 말해주기도 한다.

  2. hope. 2011.04.22 11: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요새 추억을 간직한다는게 괴로운 일인 것 같아요..

    • 我立 2011.04.22 16: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토닥토닥,

      한때는 사진을 의무감으로 찍는 것 같아서 괴로워했던 적이 있어요.
      또, 남겨둔 추억들이 제 발목을 붙들까봐 두려워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전 분명히 그리워할 것을 알아요.
      그러니까 몇몇의 행복한 기억마저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록하고 새겨두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기억도 언젠가 아픈 기억으로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걸 두려워한다면 제겐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러니, 너무 괴로워 말았으면 해요.
      블로그, 닫혀 있는 거 보고 마음 아팠어요.
      토닥토닥, 얼른 일어나요:-)

  3. 친절한민수씨 2011.04.22 18: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억을 담기위해 전 사진 찍어요 ...ㅋ
    즐거운 주말되세요 ㅋ 멋진 사진도 기대할꼐요 ㅋ

  4. 솜다리™ 2011.04.23 10: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시간이 지나서보면 또다른 느낌이죠..^^
    저도 한번씩 그기분 느껴봅니다~

  5. 유니~ 2011.04.23 14: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보며 고민. 여긴 어딘데 내가 아는 거지..-_-;
    아사히 인가요...?

    한동안 카메라와 수첩, 등등을 멀리 한 채로 거닐어 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
    가끔씩 옛 기억을 꺼내어 보는 것 만큼이나..:)

  6. 한나 2011.04.25 2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이리예쁠꼬
    난 너글이 너무좋다!

오후, 아사쿠사

from 5秒前の午後 2010.12.13 18:39






  "거기 아가씨, 조금만 비켜줄래요?"
  이 사진을 찍고 있던 내게 말 걸었던 서양인.


  도쿄, 아사쿠사 한복판에서 나는 혼자 놀러온 외국인인 것처럼 연기를 하며 돌아다녔다.
  전시회장에 들러 전시 잘 보았다며 괜히 방명록도 적어보고, 그곳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친구를 만나 오다이바에 갔었다.


  여기저기 혼자서도 잘 다녔던 만큼, 외로움도 배가 되어 있었다. 그랬었다.
  그 외로움은 지금 내가 다시 일본에 간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더 깊어졌을 것 같은,

  오후의 따스한 아니, 무더운 내리쬐는 햇살 만큼, 시렸던 마음.
이천팔년팔월, 아사쿠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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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ire 2010.12.24 0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인가 잠깐 사람많은 곳으로 외출을 했는데,
    그 곳에 있는 사람이 모두 다른언어로 말하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빠졌었어요.
    여행하는 마음이라면, 정착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면
    이 곳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질까, 하고.

    • 我立 2010.12.24 16: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원래는 다 같은 말을 썼는데 인간이 죄를 지어 신이 말을 다 쪼개놨다는 설화(?)도 있잖아요.

      늘 있던 곳을 벗어나 조금 떨어져 지내다보면 그새, 그 지겹던 곳이 그리워져요.
      일본에서 만나는 한국인이 싫어, 일본인인 척하면서도 실은 한국이 그리웠다는 건 우습고도 슬픈 일:-(

  2. aikoman 2010.12.25 08: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외국서 만나는 한민족은 하나도 안반가와요;;;; 그것땜에 영어이외의 외국어를 심각하게 배워보려고까지 했죠;;:

  3. 차갑고파란달 2011.01.01 17: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진짜 나른한 사진, 좋아요

本郷四丁目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12.08 10:01





  혼고욘초메本郷四丁目.
  내가 사랑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가 거닐었을 그 동네. 뿐만 아니라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까지 거닐었을 그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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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여운귤 2010.12.08 15: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런동네 のんびり하게 돌아다니고 싶군요 ㅎㅎ

    저는 대체로 스릴있는 소설을 좋애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가장 많이 본것 같아요...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20권인가;; 혹은 더 읽었을수도..
    뭐 그밖에.. 기억에 남는건..

    스즈키코지 링 시리즈... ...영화때문에 우물에서 귀신나오는 이미지로 굳어졌지만.. 2편 3편으로 넘어가면서 상상을초월하는 전개였습니다 ㅋㅋ 번외편으로 링 0도 읽어봤는데.. 3편에서 남는 여운을 단정하게 마무리해서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오츠이치 -_-.... 이사람 소설은 대체 뭐...랄까.. ㅋㅋ 한마디로 표현불가 ㅋㅋ 발상이너무 엽기적이라고 해야하나..ㅋㅋ 책에서는 천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ZOO을 우연히 읽고 뻑가서 4권인가 사서 더 읽었죠 ㅎㅎ

    요시모토바나나.. 왠지 뿌연 사진을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문체..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왠지 슬픈느낌이 좋았습니다..

    그외 군대에서 일본소설 굉장히 많이읽었는데.. 기억나는 작가는 딱히 없네요 ㅎㅎ

    • 我立 2010.12.08 16: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저는 20세기 초반 일본작가들에게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어요. 특히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너무나 좋아해요:-)

      현대에서는 가네시로 가즈키나 요시모토 바나나도 좋긴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가 최고라고 연신 말하는 요즘이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2. 구여운귤 2010.12.10 15: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아. 가네시로 가즈키 기억나는군요 ㅎㅎ
    GO!. 완전 재미있게 읽었던...

    이사카코타로 검색해보니 관심이 가네요.. 몇권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 我立 2010.12.10 17: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Go》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은 드문데.
      그건 영화가 재미있어요:-)
      보통 가네시로 가즈키 하면 좀비스 시리즈 중 《레벌루션 No.3》를 최고로 치죠:-)

      이사카 코타로는 개인적으로 《골든 슬럼버》, 《피쉬 스토리》(단편집), 《러시 라이프》를 좋아해요:-)
      《골든 슬럼버》는 진짜 최고였어요:-)

    • 구여운귤 2010.12.11 22:37  address  modify / delete

      재일한국인이 나와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물론 영화도 봤는데.. 소설읽을때 상상하던것과는 조금 달라서 ㅋㅋ

      통금시간이었던가...
      경찰이랑 싸울때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사카코타로꺼 적어주신거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 我立 2010.12.13 12: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외국인등록증 없을 때?
      흐흐흐,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

  3. 2011.01.04 07: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cafe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09.12.07 01:00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고엔지(高円寺)의 어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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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湾景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09.11.02 01:24




東京湾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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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에는 혼자 갈 생각이다. 그곳에서 난 조르바처럼 살 것이다.




  도쿄. 東京. Tokyo.
  그곳에서는 어떻게 살았던가.
  사실, 도쿄도 혼자가 어울리는 도시다.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곁에 친구가 있었고, 또 여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당신과 함께 도쿄에 가고 싶다. 충동적으로 급작스레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는 것마냥, 도쿄에 가고 싶다. 누구가 됐든 도쿄에 가자고 말을 꺼내면 서로 군말 없이 여권만 챙겨서, 그렇게, 그렇게. 어디서든 우린 그저 함께이기만 해도 좋을 테지만, 도쿄에서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 배회한다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게 도쿄는 배회의 도시였고 외로움의 장소였지만, 또 동시에 추억의 도시이고 영원한 짝사랑의 도시. 그곳을 우리가 함께 거닐고 함께 보고 느낀다면, 아아, Love is to see the sam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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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안에서 필름이 잘 익었다. 아니, 너무 익어버린 걸까? 1년여 만에 토이 카메라에서 필름을 뺐다.
  필름이 들어있던 카메라가 토이 카메라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유럽과 일본을 다니면서 X선을 많이 통과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애초에 2007년에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사둔 필름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고.
  여하튼 덕분에 나의 일본에서의 추억이 훨씬 더 오래전 일인 것만 같아서, 사진의 색처럼 나의 기분도 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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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 u r i 2009.08.12 23: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귀엽다- 노란모자를 쓴 꼬마들 :)

    • 我立 2009.08.13 09: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집 바로 뒤에 초등학교랑 중학교가 있었거든:^)
      유치원도 있었던가? 그건 기억 잘 안 나지만,
      다들 하나 같이 란도셀을 메고 있어!

  2. 백양 2009.08.24 20: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색깔이 너무 예쁘네요..^^ 마음까지 예쁘게 익어갈거 같아요~ㅋ

待ち人ごっこ

from サラダ記念日 2009.04.25 03:05




約束のない一日を過ごすため一人で遊ぶ「待ち人ごっこ」
약속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혼자서 하는 '기다리는 사람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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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になる

from サラダ記念日 2009.04.06 23:18





食べたいでも瘦せたいというコピーあり愛されたいでも愛したくない
'먹고 싶어, 하지만 날씬하고 싶어'란 카피처럼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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