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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의 고양이

도쿄.東京.Tokyo.










  그리스에는 혼자 갈 생각이다. 그곳에서 난 조르바처럼 살 것이다.




  도쿄. 東京. Tokyo.
  그곳에서는 어떻게 살았던가.
  사실, 도쿄도 혼자가 어울리는 도시다.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곁에 친구가 있었고, 또 여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당신과 함께 도쿄에 가고 싶다. 충동적으로 급작스레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는 것마냥, 도쿄에 가고 싶다. 누구가 됐든 도쿄에 가자고 말을 꺼내면 서로 군말 없이 여권만 챙겨서, 그렇게, 그렇게. 어디서든 우린 그저 함께이기만 해도 좋을 테지만, 도쿄에서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 배회한다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게 도쿄는 배회의 도시였고 외로움의 장소였지만, 또 동시에 추억의 도시이고 영원한 짝사랑의 도시. 그곳을 우리가 함께 거닐고 함께 보고 느낀다면, 아아, Love is to see the same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