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아사쿠사

from 5秒前の午後 2010.12.13 18:39






  "거기 아가씨, 조금만 비켜줄래요?"
  이 사진을 찍고 있던 내게 말 걸었던 서양인.


  도쿄, 아사쿠사 한복판에서 나는 혼자 놀러온 외국인인 것처럼 연기를 하며 돌아다녔다.
  전시회장에 들러 전시 잘 보았다며 괜히 방명록도 적어보고, 그곳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친구를 만나 오다이바에 갔었다.


  여기저기 혼자서도 잘 다녔던 만큼, 외로움도 배가 되어 있었다. 그랬었다.
  그 외로움은 지금 내가 다시 일본에 간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더 깊어졌을 것 같은,

  오후의 따스한 아니, 무더운 내리쬐는 햇살 만큼, 시렸던 마음.
이천팔년팔월, 아사쿠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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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ire 2010.12.24 0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인가 잠깐 사람많은 곳으로 외출을 했는데,
    그 곳에 있는 사람이 모두 다른언어로 말하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빠졌었어요.
    여행하는 마음이라면, 정착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면
    이 곳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질까, 하고.

    • 我立 2010.12.24 16: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원래는 다 같은 말을 썼는데 인간이 죄를 지어 신이 말을 다 쪼개놨다는 설화(?)도 있잖아요.

      늘 있던 곳을 벗어나 조금 떨어져 지내다보면 그새, 그 지겹던 곳이 그리워져요.
      일본에서 만나는 한국인이 싫어, 일본인인 척하면서도 실은 한국이 그리웠다는 건 우습고도 슬픈 일:-(

  2. aikoman 2010.12.25 08: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외국서 만나는 한민족은 하나도 안반가와요;;;; 그것땜에 영어이외의 외국어를 심각하게 배워보려고까지 했죠;;:

  3. 차갑고파란달 2011.01.01 17: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진짜 나른한 사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