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기념일'에 해당되는 글 47건

  1. 기다림 (6) 2010.08.30
  2. 버스, 정류장 (8) 2010.08.26
  3.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11) 2010.08.23
  4. 어느 기념일의 오후, 늬에게 (8) 2010.07.14
  5. 벚꽃놀이 (8) 2010.05.04
  6. Be Sweet On (4) 2010.04.26
  7. 이천십년삼월칠일 2010.03.07
  8. 고백 2010.02.14
  9. B on D(비 온 뒤) (2) 2010.01.20
  10. Entrance 2009.11.29

기다림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8.30 21:02
  남겨지는 건, 쓸쓸하고 외로운 일이며 상대의 부재를 절감하게 되는 일이에요. 떠난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남겨진 사람에게는 구멍 하나가, 그것도 아주 크게, 생기게 되죠. 그 구멍을 무엇으로 어떻게 메울지는 남겨진 사람의 몫이라고 떠넘기는 건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상대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건 반칙, 아닌가요?
  나는, 당신 없는 일상을 어떤 식으로 보내게 될까요. 기다림. 기다리는 날들. 기다리는 중. 당신을 기다림에 있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나는 두려워요. 내겐 당신의 흔적이 지나치게 많아, 한꺼번에 찾아와 크게 날 휩쓸고 갈 것만 같아서. 물론 문뜩문뜩, 하나씩 찾아오는 것도 두렵긴 매한가지지만. 그래요, 결국 난 두려운 거예요. '우리'의 '공백'을 인식하는 것이. 그리고 '우리'의 '공백'이 행여, 끝나지 않는 건 아닐까. 당신의 부재가 가져올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음이.

  어제는 너무 지나치게 '우리'의 '공백'을 의식한 나머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던 것들에까지 눈을 뜨고 말았어요. 그리고 사실, 요즘 우리가 하던 많은 행위에 뭐든 마지막이란 말을 붙여 의미부여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다음다음날, 그 마지막이 진짜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이란 말을 붙일 게 없음을 알았어요. 우리에겐 다만 '우리'의 '공백'이 있을 뿐인 거예요.

  건강해요. 종이편지는, 이따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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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yuna 2010.08.31 15: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써 의미부여할 것 없이 공백은 공백일 뿐이고
    안타까운 마음은 애틋하게 더해가겠지만
    그로인해 몰랐던 소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적어도 난 그래서
    그 이후 더 충실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2. grey9rum 2010.09.01 17: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니까. ㅅㅌㅋ 이제 그만. ㅋㅋㅋ

  3. 2010.09.03 08: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버스, 정류장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8.26 14:21



















 
지난 휴가 중, 남산에 다녀왔다.
태어나 처음이었다.
무척 더운 여름날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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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moon 2010.08.26 18: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노란버스!!
    맨날 걸어서 올라갔었는데 얼마전에 처음 타봤어..ㅎㅎ
    편하긴 하더라..- ㅅ-a

  2. 2010.08.27 04: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PurpleRed 2010.08.29 02: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산은 걸어가야 맛이지만... 여름엔 역시 무리에요 ^^;;

  4. luciddreamer 2010.08.29 22: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국 24mm 들이신건가요~~






August, 2010
첫 부산,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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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emone 2010.08.23 20: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언가 아련....한....ㅎㅎ;;
    사진 좋은데 어떠한 사물이던지 컾흘은....흙;;; ㅡㅜ

  2. sunnmoon 2010.08.24 06: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지다..@_@)b

  3. grey9rum 2010.08.25 12: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すごい

  4. 2010.08.27 04: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우리에겐 많은 이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기념일보다는 그들에게 없는 기념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를 테면 샐러드 기념일 같은:-)
  내가 언제 그대에게 갔는지, 그대가 언제 내게 왔는지도 모른 채, 언제부턴가 함께 걷고 있는 우리. 뚜렷한 목적지가 없을지라도 나는 앞으로도 많은 기념일을 당신과 함께 만들고 싶어요.


  자, 그럼 오늘은 무슨 기념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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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7.14 19: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년 365일 달력이 꽉 찰때까지 기념일을 만들어 보아요~

  2. 2010.07.15 0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한나 2010.07.17 00: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똑부러지는 단어들이 모였는데 어쩜이리 로맨틱한지*_*
    난 정말 니 글이 너무 좋당!*-_-*



    그래서, 연애하는거야?♥

벚꽃놀이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5.04 18:07



 

  학교의 벚꽃은 내겐 3년 만이었다. 2007년엔 교생실습으로, 2008년엔 일본에 있느라, 2009년엔 히키코모리를 하느라 보지 못했던 학교의 벚꽃. 
  대학 캠퍼스의 낭만은 그 당시를 함께 하던 이들이 있어야 완성된다. 함께 그리워하고 즐거워할 친구가 있어야 추억은 완성된다.

  3년 만의 벚꽃, 구름 낀 하늘. 그럼에도 간간히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여주던 햇살에 흥분한 나는 필름 리와인딩도 까먹고 카메라 뒤뚜껑을 열었다. 사진을 시작한 지 햇수로 5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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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5.04 22: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 아깝...
    저도 사진 찍으면서 어이없게 뒷뚜껑 열어버린 적이 한번 있어요...
    열면서도 제가 제 자신한테 어이없었다는;;;

    혼자있을때는 그리움이고, 같이 있을때는 추억과 낭만이 되지요 ^^;;
    요즘 그걸 절실히 깨닫는 거 같아요..

    • 我立 2010.05.05 20: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흐흐흐, 얼마나 흥분을 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학교를 안 좋아해서 졸업하면 다신 안 갈 줄 알았는데
      그립고 그리운 걸 보면, 역시 사람 때문이에요.

  2. 2010.05.07 07: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한나 2010.05.30 11: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ㄲ ㅑ 나 여기 알아!ㅎㅎ
    공포의 언덕길과 말도안되는 계곡 -.-

  4. 건양 2010.06.14 16: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 혹시 이곳은 DD여대?
    맞다면 동문, 반가워요 :)
    지나가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참 예뻐서
    몇 자 적고갑니다-

Be Sweet On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4.26 21:17









사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기념하고 싶은 날에 기념하고 싶은 장소에서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과


15th April, 2010
@Be Swee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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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7 06: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warmblue 2010.04.29 15: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기 .
    그리고 저거.
    나 먹고 기절할뻔.

    • 我立 2010.06.17 11: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1년 만에 다시 갔어요.
      1년 사이, 이사를 가서 조금은 기분이 묘했지만
      환상적인 디저트는 그대로여서 기뻤어요:-)


  그때, 그 여름에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이 흐려짐을 느껴요. 내뱉을수록 짙어지는 한숨과도 같은 이 감정이 나는 가끔 두려워요. 감정도 풍선처럼 언젠가 터져버리지 않을까요? 만약 감정이란 것이 풍선과는 달라 폭발하지 않는다면 과연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감정에 한계점이란 건 없을까요? 난 그저, 이 감정이 커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될까요? 이 감정을 흐르는 물처럼 그저 방임해도 될까요? 후에 일어날 탈들도 무시하고 그저 눈앞의 당신만을 쫓아도 되는 걸까요?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걸 보았고 또, 들었으며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 알지 못하는 척을 해요. 스스로를 속이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도 속이고 있죠. 한 번 알고 나면 모르는 상태로 돌이킬 수 없다지만, 그렇지 않은 척, 모르는 척을 해요. 그러니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면 그만 나를 내려놓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영원을 말하지 않는 건 결코 감정이 얄팍해서가 아니라는 것. 나는 그저 두려운 거예요. 이행되지 못한 약속들을 후에 감당할 자신이 내겐 없어요. 그래서 나 당신에게 미래를 말한 적이 없는 거예요. '나중에'와 같은 말을 나는 감히 꺼낼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죠?
사랑한다고 말하기에는 그대 너무 좋아요.
Tag // 35mm, F3hp, PORTRA160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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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2.14 01:53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이 어쩌면 조금 무섭고 끔찍한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또 어쩌면 이제와서 하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처음부터였을지도_
  ……모른다고 종종 생각하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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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도 비가 왔다. 하지만 공기는 오늘보다 따뜻했고, 밖도 훨씬 밝았다. 그 당시의 나는 진정으로 웃을 수 없었다. 마음이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때였다.
  지금 비가 내린다. 그때보다 공기는 차갑고, 밖도 훨씬 어둡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이대로 괜찮겠어?"

  나의 질문은 빗소리에 묻힌다.
  그래도 연둣빛 새순들이 올라올 봄이 올 것을 믿고 있는 걸로 보아, 나는 꽤 괜찮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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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콜비스킷 2010.01.20 2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무래도 그 이름, 나중에 꼭 한번쯤 쓸 것 같은데.ㅋ

Entrance

from 샐러드 기념일 2009.11.29 20:35




너는 모르고 나만 아는 곳
It is already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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