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 없는 일상을 어떤 식으로 보내게 될까요. 기다림. 기다리는 날들. 기다리는 중. 당신을 기다림에 있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나는 두려워요. 내겐 당신의 흔적이 지나치게 많아, 한꺼번에 찾아와 크게 날 휩쓸고 갈 것만 같아서. 물론 문뜩문뜩, 하나씩 찾아오는 것도 두렵긴 매한가지지만. 그래요, 결국 난 두려운 거예요. '우리'의 '공백'을 인식하는 것이. 그리고 '우리'의 '공백'이 행여, 끝나지 않는 건 아닐까. 당신의 부재가 가져올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음이.
어제는 너무 지나치게 '우리'의 '공백'을 의식한 나머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던 것들에까지 눈을 뜨고 말았어요. 그리고 사실, 요즘 우리가 하던 많은 행위에 뭐든 마지막이란 말을 붙여 의미부여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다음다음날, 그 마지막이 진짜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이란 말을 붙일 게 없음을 알았어요. 우리에겐 다만 '우리'의 '공백'이 있을 뿐인 거예요.
건강해요. 종이편지는, 이따 쓸래요.
애써 의미부여할 것 없이 공백은 공백일 뿐이고
안타까운 마음은 애틋하게 더해가겠지만
그로인해 몰랐던 소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적어도 난 그래서
그 이후 더 충실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히히히, 고마워요.
저도 그렇게 되길,
떨어져 있은 후에, 더 충실해지게 되길 바라요:-)
그러니까. ㅅㅌㅋ 이제 그만. ㅋㅋㅋ
이 사진은 나비 스토킹 사진:-)
비밀댓글입니다
흐흐흐, 제닥 좋아요:-)
한국 오시면, 제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