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에 해당되는 글 30건

  1. 바람 2018.07.12
  2. 아직, (1) 2016.05.24
  3. 鎌倉高校前 (3) 2012.03.11
  4. 추억 해동 (12) 2011.04.22
  5. 오후, 아사쿠사 (7) 2010.12.13
  6. 밤, 요코하마 (8) 2010.12.13
  7. 本郷四丁目 (8) 2010.12.08
  8. かき氷 (7) 2010.07.14
  9. 빨래 (13) 2010.07.08
  10. 크리스피크림도넛 2010.03.23

바람

from 바람이 될래 2018.07.12 01:06


오래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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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from 바람이 될래 2016.05.24 10:24



 블로그를 계속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포스팅이 1년도 전이었음을 어제야 알았다.

 나는 멈춰 있던 걸까, 생각해 보면 나는 서 있었다.

 바람이 불었고, 나를 스쳐갔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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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6.05.24 1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별이 힘든 건 서로가 각각의 인생에서 영구 '로그아웃'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내 미래에 이제 그가 있을 수 없고, 그의 미래에 나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이 뚝, 잘라지는 게 아니니 느낄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아픔이다.

鎌倉高校前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2.03.11 20:45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에노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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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2.03.13 19: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평선을 포기하자니 수평선이 기울고,
    수평선을 포기하자니 지평선이 기울어서
    그냥 원본대로, 수평선 포기.

  2. 다알리아 2012.03.21 18: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내달리는 거리~

추억 해동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1.04.22 09:55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다가 그 시절 내가 있었던 시공간들이 네모난 프레임 안에 냉동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냉동해둔 추억들이 내 시선이 머무는 순간 동안 해동되는 것 같았어요.

  "추억은 해동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사람은 몇 가지 행복한 추억만으로 살아갈 수 있단 생각을 요즘따라 자주 해요. 함께 같은 물리적 시간을 보내더라도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죠. 예전의 난 그 사실에 매우 좌절하고 슬퍼했었어요. 우리 이렇게 좋았던 날을 왜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당신이 말하는 지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
  그러다 문득,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명 그때 우린 함께였을 텐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까요.
  나는 몇몇 당신과의 보낸 행복한 추억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그 추억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테니까요.


  제 사진에 담긴 제 추억 속의 공기와 온도, 수많은 감정들과 복잡하고도 단순한 관계, 어떤 사실과 거짓, 그리고 온 우주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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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1.04.22 1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끔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존재했었음, 을 말해주기도 한다.

  2. hope. 2011.04.22 11: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요새 추억을 간직한다는게 괴로운 일인 것 같아요..

    • 我立 2011.04.22 16: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토닥토닥,

      한때는 사진을 의무감으로 찍는 것 같아서 괴로워했던 적이 있어요.
      또, 남겨둔 추억들이 제 발목을 붙들까봐 두려워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전 분명히 그리워할 것을 알아요.
      그러니까 몇몇의 행복한 기억마저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록하고 새겨두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기억도 언젠가 아픈 기억으로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걸 두려워한다면 제겐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러니, 너무 괴로워 말았으면 해요.
      블로그, 닫혀 있는 거 보고 마음 아팠어요.
      토닥토닥, 얼른 일어나요:-)

  3. 친절한민수씨 2011.04.22 18: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억을 담기위해 전 사진 찍어요 ...ㅋ
    즐거운 주말되세요 ㅋ 멋진 사진도 기대할꼐요 ㅋ

  4. 솜다리™ 2011.04.23 10: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시간이 지나서보면 또다른 느낌이죠..^^
    저도 한번씩 그기분 느껴봅니다~

  5. 유니~ 2011.04.23 14: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보며 고민. 여긴 어딘데 내가 아는 거지..-_-;
    아사히 인가요...?

    한동안 카메라와 수첩, 등등을 멀리 한 채로 거닐어 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
    가끔씩 옛 기억을 꺼내어 보는 것 만큼이나..:)

  6. 한나 2011.04.25 2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이리예쁠꼬
    난 너글이 너무좋다!

오후, 아사쿠사

from 5秒前の午後 2010.12.13 18:39






  "거기 아가씨, 조금만 비켜줄래요?"
  이 사진을 찍고 있던 내게 말 걸었던 서양인.


  도쿄, 아사쿠사 한복판에서 나는 혼자 놀러온 외국인인 것처럼 연기를 하며 돌아다녔다.
  전시회장에 들러 전시 잘 보았다며 괜히 방명록도 적어보고, 그곳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친구를 만나 오다이바에 갔었다.


  여기저기 혼자서도 잘 다녔던 만큼, 외로움도 배가 되어 있었다. 그랬었다.
  그 외로움은 지금 내가 다시 일본에 간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더 깊어졌을 것 같은,

  오후의 따스한 아니, 무더운 내리쬐는 햇살 만큼, 시렸던 마음.
이천팔년팔월, 아사쿠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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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ire 2010.12.24 0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인가 잠깐 사람많은 곳으로 외출을 했는데,
    그 곳에 있는 사람이 모두 다른언어로 말하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빠졌었어요.
    여행하는 마음이라면, 정착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면
    이 곳이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질까, 하고.

    • 我立 2010.12.24 16: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원래는 다 같은 말을 썼는데 인간이 죄를 지어 신이 말을 다 쪼개놨다는 설화(?)도 있잖아요.

      늘 있던 곳을 벗어나 조금 떨어져 지내다보면 그새, 그 지겹던 곳이 그리워져요.
      일본에서 만나는 한국인이 싫어, 일본인인 척하면서도 실은 한국이 그리웠다는 건 우습고도 슬픈 일:-(

  2. aikoman 2010.12.25 08: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 외국서 만나는 한민족은 하나도 안반가와요;;;; 그것땜에 영어이외의 외국어를 심각하게 배워보려고까지 했죠;;:

  3. 차갑고파란달 2011.01.01 17: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진짜 나른한 사진, 좋아요


-
 홈리스의 구성진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찍었던 동영상, 은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채. 


 이천팔년팔월,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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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ey9rum 2010.12.14 16: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개가 왼쪽으로 갸우뚱~ :)

  2. 구여운귤 2010.12.15 16: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요코하마 완전 좋군요..

  3. donghyuk 2010.12.31 13: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천팔년칠월에 저두 요코하마 갔다왔었는데.... 야경이 좋네요....전 소나기때문에....비 피한 기억들 뿐~~

    • 我立 2011.01.01 14: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8월에 갔었어요:-)
      요코하마는 저녁에 도착해서, 라면 박물관 갔다가 아카렝카 갔던 기억뿐이에요.
      그래도, 저거 야경 찍을 때 행복했던 것 같아요.
      어떤 노숙자 아저씨가 노래 불러주셨어요.

  4. 2011.01.04 07: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本郷四丁目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12.08 10:01





  혼고욘초메本郷四丁目.
  내가 사랑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가 거닐었을 그 동네. 뿐만 아니라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까지 거닐었을 그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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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여운귤 2010.12.08 15: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런동네 のんびり하게 돌아다니고 싶군요 ㅎㅎ

    저는 대체로 스릴있는 소설을 좋애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가장 많이 본것 같아요... 정말 흥미진진하더군요.. 20권인가;; 혹은 더 읽었을수도..
    뭐 그밖에.. 기억에 남는건..

    스즈키코지 링 시리즈... ...영화때문에 우물에서 귀신나오는 이미지로 굳어졌지만.. 2편 3편으로 넘어가면서 상상을초월하는 전개였습니다 ㅋㅋ 번외편으로 링 0도 읽어봤는데.. 3편에서 남는 여운을 단정하게 마무리해서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오츠이치 -_-.... 이사람 소설은 대체 뭐...랄까.. ㅋㅋ 한마디로 표현불가 ㅋㅋ 발상이너무 엽기적이라고 해야하나..ㅋㅋ 책에서는 천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ZOO을 우연히 읽고 뻑가서 4권인가 사서 더 읽었죠 ㅎㅎ

    요시모토바나나.. 왠지 뿌연 사진을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문체..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왠지 슬픈느낌이 좋았습니다..

    그외 군대에서 일본소설 굉장히 많이읽었는데.. 기억나는 작가는 딱히 없네요 ㅎㅎ

    • 我立 2010.12.08 16: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저는 20세기 초반 일본작가들에게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어요. 특히 다자이 오사무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너무나 좋아해요:-)

      현대에서는 가네시로 가즈키나 요시모토 바나나도 좋긴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가 최고라고 연신 말하는 요즘이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2. 구여운귤 2010.12.10 15: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아. 가네시로 가즈키 기억나는군요 ㅎㅎ
    GO!. 완전 재미있게 읽었던...

    이사카코타로 검색해보니 관심이 가네요.. 몇권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 我立 2010.12.10 17: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Go》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은 드문데.
      그건 영화가 재미있어요:-)
      보통 가네시로 가즈키 하면 좀비스 시리즈 중 《레벌루션 No.3》를 최고로 치죠:-)

      이사카 코타로는 개인적으로 《골든 슬럼버》, 《피쉬 스토리》(단편집), 《러시 라이프》를 좋아해요:-)
      《골든 슬럼버》는 진짜 최고였어요:-)

    • 구여운귤 2010.12.11 22:37  address  modify / delete

      재일한국인이 나와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물론 영화도 봤는데.. 소설읽을때 상상하던것과는 조금 달라서 ㅋㅋ

      통금시간이었던가...
      경찰이랑 싸울때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사카코타로꺼 적어주신거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 我立 2010.12.13 12: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외국인등록증 없을 때?
      흐흐흐,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

  3. 2011.01.04 07: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かき氷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0.07.14 17:35






August 2008
江ノ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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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7.14 19: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 추워 ㅠ.ㅠ

  2. 2010.07.15 07: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조연 2010.08.11 10: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이거 쥐약같은데

  4. 조연 2010.08.12 1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먹을 수 있을거 같아.

빨래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0.07.08 16:00






  2008년 초 겨울, 레오팔레스의 건조함을 해소하고자 방에 널어두었던 보라의 저 수건마저 그립다.
  "왜 울고 있어? 씩씩해져야지", 하고 수건에게 말 거는 양조위가 나오는 〈중경삼림〉을 일본에서 처음 보았고, 그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딱 한 번 더 보았다. 조만간 나도 저러진 않을까, 걱정. 그리고 내가 그리하고 있지 않을까, 그대가 걱정했으면 하는 이기심도 살짝. 그래도 난 괜찮을 것 같다. 조금은 바보 같고 우습기도 하지만, 사람은 추억에게서도 충분히 살아갈 힘과 버틸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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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7.08 19: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억이 있기에 살아가는거죠 :)
    이 미묘한 사실을 알고 지낸다는것 만으로도 아립님은 꿋꿋이 살아갈 수 있어요!

  2. boraeng 2010.07.11 18: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하, 이 풍경 뭐야…. 너무 그립다.

  3. 구여운귤 2010.07.11 20: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잘보고 갑니다.. :)

  4. 2010.07.12 09: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Anemone 2010.07.12 22: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중경삼림 최고!!

  6. 한나 2010.07.13 01: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냥, 너의 글은 참 좋아♥
    앤드 추억이 무슨 힘이있어. 추억을 곱씹으며 버틴다는 건 너무 애달프다-앙.

    • 我立 2010.07.13 15: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어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왔던 대사지.

      그래도 추억에 힘이 있다고 나는 믿어!
      그렇지 않으면 난 버티지 못할 거야, 흑흑.



  내가 일본에 있을 때만 해도 일본에는 크리스피 매장이 전국에 총 4개밖에 없었다. 도쿄에 두 곳, 사이타마에 하나, 나머지 한 곳은 어디였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 겨우겨우 도넛을 사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자는 기다림을 먹고 산다는데, 나는 추억만을 수억 번 되새김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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