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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 날 이후로 내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억에 없는 지난 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아침. 아침. 더보기
아침 나의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그 말에 웃음이 났다. 사람이든 혹은 사물이든 어쨌든 무언가가 온전히 누군가의 것일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바랐다, 나의 것이길. 그것이 설령 어리석은 욕심일지라도 지금 그것을, 그 사람을 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억지로 취하지 않을 것. 조르지 않을 것. 구걸하지 않을 것. 그게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적어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은 창피한 걸 무릅쓰고 구걸하고 싶을 때도 있고 떼를 쓰며 조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강제로 취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나를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인걸까. 알량한 나의 자존심 때문인걸까. 상처받기 싫어서일까. 상처를 두려워한다면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은 아.. 더보기
추억 나는 이별 후에 다가올,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것들이 늘어가는 게 싫었다. 같이 걸었던 거리가, 같이 들었던 음악이, 같이 보던 풍경들이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것이 되어 나를 찾아오는 게 싫었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내가 좋아하는 거리는 나 혼자서 걷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혼자서만 듣고, 내가 좋아하는 풍경도 혼자서 보려고 했었다. 그렇게 나의 공간에 누군가가 들어오려고 하면 그걸 막으려고 기를 썼었다. 심지어 마음의 공간에조차 빈틈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나는 반쪽짜리-어쩌면 그 이하의-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리하니 정말 남는 게 없었다. 마음도 아프지 않았고, 추억이랄 것도 없는 그저 스쳐지나간 사랑이 되어 있었다. 결국 사랑도 주어야 그 양이 많든 적든 돌아오는 게.. 더보기
수채화 내가 미술 중에서 가장 못 했던 것은 수채화였다. 성격이 급한 나. 물감이 마르고 덧칠을 해야하는데 마르기도 전에 덧칠을 하곤 했던 나. 물감은 떡이 지고, 농도 조절에 실패해서 종이는 찢어지기 일쑤고. 하지만 내게 시간적 여유가 허락된다면 나는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 더보기
Yours. Her Camera Nikon EM 더보기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네요, 우리. 더보기
Beer 원래 나는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 왜였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 몰래 홀짝홀짝 마셨던 술이 맥주여서가 아닐까? 고등학교, 몇 학년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당시 나는 여름만 되면 방황을 했었다. 내 감정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힘들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저 내 감정이 버거웠었다. 때마침 집에는 나 혼자뿐이었고, 냉장고 안에는 맥주 한 병이 있었다. 병째 마셨던 것 같다. 마시고 밖에 나와 동네를 산책하면서 울면서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그랬던 것 같다. 취하지 않았지만, 취했다고 믿고 싶었다. 요즘 나는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 냉장고에는 맥주로만 가득 차 있다. 소주만 마시던 나는 이제 맥주만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어떤 친구는 소주만 마시던 내가 그립.. 더보기
아침 집 앞, 오늘 아침:-) 더보기
아침 신도림 역, 아침 더보기
아침 인천에서의 마지막 출근하던 날 아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