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400UC'에 해당되는 글 14건

  1. 바둑이 (10) 2010.11.15
  2. 기다림 (6) 2010.08.30
  3. 거짓말 (1) 2010.03.25
  4. "당신은 뭐가 되고 싶나요?" 2009.12.07
  5. Entrance 2009.11.29
  6. 25 2009.11.27
  7. 一番 2009.11.26
  8. 제목없음 (1) 2009.11.25
  9. (3) 2009.09.06
  10. 츄파춥스 (8) 2009.08.31

바둑이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0.11.15 19:51













보고 싶은 바둑이
작년 초여름,












올해 제닥에서 한 번도 못 본 것 같다.
4층 진료실에서 도통 나오지 않는 바둑이.
대인기피증이란 소문이 돌던데 사실일까.
히잉, 보고 싶다.



기다림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08.30 21:02
  남겨지는 건, 쓸쓸하고 외로운 일이며 상대의 부재를 절감하게 되는 일이에요. 떠난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남겨진 사람에게는 구멍 하나가, 그것도 아주 크게, 생기게 되죠. 그 구멍을 무엇으로 어떻게 메울지는 남겨진 사람의 몫이라고 떠넘기는 건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상대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건 반칙, 아닌가요?
  나는, 당신 없는 일상을 어떤 식으로 보내게 될까요. 기다림. 기다리는 날들. 기다리는 중. 당신을 기다림에 있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나는 두려워요. 내겐 당신의 흔적이 지나치게 많아, 한꺼번에 찾아와 크게 날 휩쓸고 갈 것만 같아서. 물론 문뜩문뜩, 하나씩 찾아오는 것도 두렵긴 매한가지지만. 그래요, 결국 난 두려운 거예요. '우리'의 '공백'을 인식하는 것이. 그리고 '우리'의 '공백'이 행여, 끝나지 않는 건 아닐까. 당신의 부재가 가져올 많은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음이.

  어제는 너무 지나치게 '우리'의 '공백'을 의식한 나머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던 것들에까지 눈을 뜨고 말았어요. 그리고 사실, 요즘 우리가 하던 많은 행위에 뭐든 마지막이란 말을 붙여 의미부여를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다음다음날, 그 마지막이 진짜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이란 말을 붙일 게 없음을 알았어요. 우리에겐 다만 '우리'의 '공백'이 있을 뿐인 거예요.

  건강해요. 종이편지는, 이따 쓸래요.


거짓말

from 바람이 될래 2010.03.25 14:49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단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다고.
 그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거짓말이어서
 듣는 사람도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무언가를 바란 적이 없다는 말과 같으니까.

   어른(아, 난 아직 어른이 아니지),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넌 뭐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 왔던 꿈을 잃게 되었을 때부터, 물론 그것이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일지라도(타의도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나는 방황을 해 왔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없이 살아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다.
  2009년 달력도 이제 한 장이 남았고, 이십여 일이 지나고 나면 나는 스물여섯이란 나이가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이번달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온연한 스물다섯의 내가 되는 것이고, 내년은 또 온연한 스물여섯이 되기 위해 열두 달을 달려야겠지(귀찮으니까, 만으로 세는 건 패스).
  여하튼 그런 내게 최근, 조금이나마 하고 싶은 게 생겼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해봤자, 결국 내 삶은 여기서 별반 차이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내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나는 남들이 칭송하고 떠받들어 주는 삶보다 자기 만족감에 빠져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내게 꿈꿀 수 있는 자유를, 그리고 웃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키스를.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해야 할 텐데(웃음),



  덧_
  말은 정말 씨가 된다. 나는 내가 일본에 가기 위해 거짓으로 썼던 사유서가 진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Entrance

from 샐러드 기념일 2009.11.29 20:35




너는 모르고 나만 아는 곳
It is already too late.





25

from 좌우대칭의 나 2009.11.27 11:30

  당신의 말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어.
  순간, 우리에게 찾아온 정적을 당신은 느꼈을까.
  우리에게 내년 같은 건 있을 리가 없다고, 우리에겐 당장 내일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나는 기쁘면서도 조금 슬펐어.



Tag // 35mm, F3hp, ULTRA400UC

一番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09.11.26 22:02




좋아하는 술과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곳은,




제목없음

from 바람이 될래 2009.11.25 17:31

  내게는 전부터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와 전공이 같다. 나는 현재 출판사에 다니고 있고 그 사람은 현재 책을 만들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동일 선상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조금씩 나보다 앞서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부럽다, 고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 나도 어서 빨리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주 만나지 않고도 할 수 있을까?, 회의를 하지 않아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누구처럼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데 뭐 어때, 하기도 한다. 빨리 만나서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듣고 싶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이어질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그 사람과 동일 선상에 있고 싶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추월.


from 바람이 될래 2009.09.06 11:06



  그녀가 말했다.
  "시들지 않는 꽃은 없어. 죽지 않는 사람도 없지. 세상 모든 만물에게 공평한 것은 태어났다는 것과 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뿐이야. 난 태양도 언젠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츄파춥스

from 좌우대칭의 나 2009.08.31 17:07



당신은 무슨 맛을 가장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