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메리카노'에 해당되는 글 83건

  1. Cafe Tokiwa 2012.05.21
  2. 늬에게, 부엌 (2) 2012.03.10
  3. 그리운, 늬에게 (2) 2012.03.06
  4. toast (4) 2012.01.13
  5. 전구 (2) 2012.01.12
  6. 綠色光線 (4) 2011.12.26
  7. 빈, 자리 (8) 2011.10.10
  8. a cup of coffee (4) 2011.10.07
  9. bottle (8) 2011.10.05
  10. 3 (7) 2011.07.05

Cafe Tokiwa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2.05.21 14:53

 

 

  광안리에서 해질녘 광경을 볼 수 있을 줄 알고 택시를 타고 서둘러 갔지만 해는 거기서 저물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파라다이스 면세점 구경하는 건데. 4월의 부산은 생각 외로 너무 추웠다. 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추위를 피해 몸을 숨긴 곳은 카페 토끼와. 3층에서 광안리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해가 저물 때까지 밀크티를 홀짝홀짝. 어흥이는 냥꼬를 꾀어내는 게임 삼매경.

  카페 계단이 조금 불편하고 위험한 편이라서 전화를 하면 응대하러 오시는 사장님. 어흥이는 전화해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문의했다. 광안리 이후로 특별한 일정이 없던 우리는 관광지 좀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여기저기 조금은 주저하시며 추천을 해주셨다:)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확실히 자주 놀러다니는 건 무리일 테지. 친절한 카페, 로 기억 남을 토끼와. 히히히.

  여기저기 토끼 인테리어가 귀여웠다:) 나는 내 아이폰 케이스의 몰랑이를 보여주며 "얘도 토끼예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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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기하면서도 우습다.
  그리고 이렇게 비스윗온과 늬에게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늘었구나, 생각하니 너무 마음 따듯해진다.


  4월이면 나는 백수가 된다. 자발적 백수는 축하도 받을 수 있고 좋다.
  4월 말까지 회사를 다닌다면 만 3년을 꽈악 채우고 퇴사할 수 있었겠지만, 고작 그 때문에 4월 말까지 참으면서 회사를 다니고 싶지 않았다. 나의 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이고, 내 마음 상태야 더 말할 것도 없으니까.

  게다가 나는 4월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 머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들어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4월이다. 한창 햇살이 따뜻해질 무렵, 대낮에 혼자서 산책도 할 수 있고, 조용히 카페놀이도 할 수 있다. 이제 늬에게는 없지만, 연남동 벚꽃길은 그대로 있고 봄에만 예쁜 학교에도 갈 수 있다.
  이런 4월을 나는 도무지 포기할 수 없었다.


  늬에게는 없지만 봄은 기어이 오고, 먼 곳에서 사랑하는 님도 온다.
  늬에게 현관 너머로 보이던 벚꽃들이, 그걸 함께 보았던 이가 무척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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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 c , 2012.03.19 1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했어 :)



  이 공간이 인기척도 나지 않는, 을씨년스런 폐가 같은 공간이 되어 버린 건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이 공간을 다녀간다. 이곳의 유입 키워드 중에는 늘, '늬에게'가 있다. 어느샌가 자취를 감춰 버린 연남동의 늬에게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리운 공간으로 남아 있나 보다.
  나도 가끔 옛사진들을 들춰 보며 늬에게를 그리워하곤 한다. 나의 샐러드 기념일을 채워 준 공간이기도 하고, 그 어느 공간보다도 내가 사랑했'' 공간이기 때문이다. 없어진 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하)지만, 이곳이 여전히 '우리'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블로그에 늬에게 사진을 전부 올리지는 않았다. 물론 잘 찍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생각이 날 때면 혼자서만 몰래 꺼내보려는 나의 가난한 마음 탓이 크다.
  그래도 나처럼 늬에게를 그리워하는 어느 누군가들을 위해, 무려 2년 전의 사진 중 하나를 포스팅해 본다.


  보고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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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0 15: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我立 2012.03.10 16: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가을쯤 사라지고 말았어요.
      늬에게는 진짜 소중한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안 알려주었더니, 그 때문에 없어진 건 아닌가 싶어 많이 속상해요. (웃음)

      따뜻한 봄과 함께 늬에게 같은 공간을 찾게 되기를 바라요:-)

toast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2.01.13 15:30






















가로로 찍을 걸 그랬나.
블로그 안에 끼워넣고 보니 허전하다.
내 마음이 허전해서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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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2.01.17 17: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 마음도 파래지는 이 느낌~~

  2. 63c 2012.01.19 15: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토오~ㄹ스트

전구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2.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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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2.01.17 17: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립님떄문에 저 카페에 가봐야지가봐야지 맨날 생각는 하는데 못가보네....

綠色光線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1.12.26 20:44




서교동 357-2

cafe 녹색광선, 커피도 버거도 아직.
영화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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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 c , 2011.12.27 16: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요!
    일본인 줄 알았어 -ㅁ-;; (<-띄어쓰기 모르겠다!)

  2. 63c 2011.12.27 18: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 아빠아빠!!

빈, 자리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1.10.10 19:18




또 다시 느껴야 하는 빈, 자리.
'우리'의 공백.

나는 잘 견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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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1.10.11 12: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소리가 있잖아요..
    잘 견디실겁니다

  2. 63c 2011.10.16 08: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자아자!!

  3. 차갑고파란달 2011.10.18 00: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립님의 사진은 항상 일본영화를 연상케 해요


and iPhon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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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1.10.07 14: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느낌 굿 :D

  2. 차갑고파란달 2011.10.08 22: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립님 사진은 이거 참,
    사진을 하려는 저보다 더 좋은 사진을 찍어내시면
    부끄러워지기만 할 따름이네요..
    솔라리스라는 필름이 원래 붉은 톤을 지녔나보죠?

    • 我立 2011.10.10 19: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너무 과찬인데요.
      제 사진은 그냥, 제 사진이에요;;
      자기 흥에 겨운 사진들.

      솔라리스의 색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http://ferrania.jp/solarisgallery/gallery.html
      여기가 일본 갤러리니까 한 번 보셔요.
      전 아무래도 스캔하는 곳을 바꿔야 할 듯해요.

bottle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1.10.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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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절한민수씨 2011.10.06 14: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랫만의 포스팅 :D

  2. 63c 2011.10.07 00: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난 잘 모르겠다.

  3. 드라마탐구소 2011.10.28 01: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색감들이 좋아서 종종 들르고 있어요 +_+

  4. aikoman 2011.11.22 19: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백조맛..... (응?)

3

from 언제나 아메리카노 2011.07.05 11:05

 
One, Two, Three
               @제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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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9 22: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aikoman 2011.07.20 15: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솔.미.도
    화음 같아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