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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봄 손님 봄과 함께 찾아온 손님. 그대, 그리고 벚꽃. 더보기
늬에게, 부엌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 더보기
그리운, 늬에게 이 공간이 인기척도 나지 않는, 을씨년스런 폐가 같은 공간이 되어 버린 건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이 공간을 다녀간다. 이곳의 유입 키워드 중에는 늘, '늬에게'가 있다. 어느샌가 자취를 감춰 버린 연남동의 늬에게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리운 공간으로 남아 있나 보다. 나도 가끔 옛사진들을 들춰 보며 늬에게를 그리워하곤 한다. 나의 샐러드 기념일을 채워 준 공간이기도 하고, 그 어느 공간보다도 내가 사랑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없어진 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하)지만, 이곳이 여전히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블로그에 늬에게 사진을 전부 올리지는 않았다. 물론 잘 찍지 못.. 더보기
나는 흐르는 순간을 고정시키는 사람. 다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순간을 빠른 속도로 고정시킨다. 빨리 흘러가는 것에는 자신이 없다. 그래서 거의 정물을 찍는다. 스냅, 이라고 불리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찍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다. 그 흐름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여기 서 있을래. 나아가진 않아도, 적어도 쓰러지지 않는 나는 我立이니까. 더보기
오후, 사과 어느 오후, 혼자서 걷다가 발견한 사과. 뉴튼의 사과도 아니고, 스티브 잡스의 사과도 아닌 서교동 오후의 사과. 미안. 더보기
가을, 오후 가을, 조금씩 겨울. 조금씩, 다가오는 재회의 날. 더보기
빈, 자리 또 다시 느껴야 하는 빈, 자리. '우리'의 공백. 나는 잘 견딜 수 있을까요. 더보기
bottle 더보기
아침 오후 아닌 오전, 아침 이사하기 전 출근길 풍경 연남동의 느낌은 안 나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연남동 풍경 더보기
오후, 자전거 햇빛이 들어오는 대로,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그곳에서 살아 숨쉬는 다정한 공간 cafe 日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