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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가능하면 나는 햇살이 풍부한 집에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만큼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비 오는 날, 급하게 보러 갔던 이 집을 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계약을 했다. 그리고 이사를 오고 나서 땅을 치며 후회를 했다. 우리집은 북향 집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남향 집에서만 살아온 내게 한낮에도 어두침침한 이 집은 낯설기 그지없었다. 집을 구한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닐 때부터 나는 주방에 볕이 드는 집을 구할 거라고, 흰색 타일을 붙일 거라고 그리고 싱크대는 꼭 넓은 걸 구할 거라고 떠들었었는데 결국 나의 주방은 햇살은 어쩌다 한 번 들까말까에 타일은 녹색이며, 싱크대는 엄청 좁다. 일본에서 싱크대가 좁은 게 스트레스였는데, 이 집 역시 좁았다. 게다가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하나. 일본.. 더보기
flower goodbye to romane 더보기
아침 그 날 이후로 내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기억에 없는 지난 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아침. 아침. 더보기
아침 집 앞, 오늘 아침:-) 더보기
아침 발걸음도 가벼운, 즐거운 나의 출근길:-) 더보기
아침 가을이다. 나는 슬며시 내년 봄볕을 기대해 본다. 더보기
아침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게 되면서 나의 출근길도 자연스레 바뀌었다. 지긋지긋한 신도림 역, 그래도 가끔씩 위안이 되어주던 당산철교에서의 풍경과 헤어지게 되면서 대신 나는 플라타너스가 그려내는 그림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더보기
그녀가 말했다. "시들지 않는 꽃은 없어. 죽지 않는 사람도 없지. 세상 모든 만물에게 공평한 것은 태어났다는 것과 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뿐이야. 난 태양도 언젠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더보기
Venus Kitchen 비너스 키친. 한동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곤 했었다. (그 옆에 꽃집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그런데도 여전히 비너스 치킨이라고 말한다. 오키나와 풍, 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오키나와 요리는 매우 드물다. 분위기로 밥 먹는 곳, 그래도 좋아:-) 나의 추천 메뉴는 가지가 들어간 어떤 무엇. 사실 가지는 죽어도 먹기 싫은 음식 중에 하나인데, 일본인들은 가지를 엄청 좋아한다. 어른이 되는 거야!, 라는 마음으로 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사실 그게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토마토, 가지가 다 들어간 건데도 남기지 않았으니까. (뭐, 원래 내가 음식을 잘 안 남기긴 하지만;;) 여하튼 드셔 보시길:-) 더보기
아침 햇살이 살랑거린다. 아아, 기분 좋은 아침. 굿모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