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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TAR100

덩치 큰 쿠키 이름이 참,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별거고, 별거인 것 같으면서도 별거 아니다. 제너럴 닥터에서 파는 쿠키는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모 대형마트에서 파는 쿠키다. 그냥 단순히 오트밀 쿠키, 화이트초코칩 쿠키, 초코칩 쿠키라고 이름 붙여 파는 곳도 여럿 보았지만, 제닥은 저 쿠키에 '덩치 큰 쿠키'라는 이름을 갖다붙였다. 여기서 내가 김춘수의 을 이야기한다면, 내 글은 너무 식상해질까? 어쨌든 제닥의 덩치 큰 쿠키는 덩치가 얼마나 크길래 저런 이름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솔직히 쿠키 맛은 어디나 비등비등하다. 들어간 재료만 다를 뿐이고, 그래서 대부분 재료에 맞춰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제닥은 맛보다 크기에 중점을 두어 이름을 붙였다. 물론, 저 쿠키는 엄청 맛있다. 그래서 나는 꽤 오랜기간, 제닥에서.. 더보기
지난 여름 지난 여름이라 포스팅 제목을 써 놓고, 대체 언제 여름이 지났지?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여름이 지나갔다. 아니, 지나간 것 같다. 더보기
끝나지 않은 오후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오후. 오후가 들려주는 이야기:-) 더보기
해질녘 이름에 걸맞은 펜션이었어. 더보기
빨래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내 마음 빨아서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어. 뽀송뽀송, 결코 바싹, 이 아닌_ 더보기
창밖의 찔 듯한 더위는 허락되지 않았던, 오로지 이 볕이 스미는 창가에 엎드려서 코스트코의 쿠키를 먹으며 찰칵찰칵 사진을 찍던 우리가 있던 공간, 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하여_ 더보기
우리가 늘 꿈에 그리던, 오후_ 더보기
오후만 있던, 더보기
아침 August 2009 더보기
아침 나의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그 말에 웃음이 났다. 사람이든 혹은 사물이든 어쨌든 무언가가 온전히 누군가의 것일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바랐다, 나의 것이길. 그것이 설령 어리석은 욕심일지라도 지금 그것을, 그 사람을 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억지로 취하지 않을 것. 조르지 않을 것. 구걸하지 않을 것. 그게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적어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은 창피한 걸 무릅쓰고 구걸하고 싶을 때도 있고 떼를 쓰며 조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강제로 취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나를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인걸까. 알량한 나의 자존심 때문인걸까. 상처받기 싫어서일까. 상처를 두려워한다면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은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