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TAR100'에 해당되는 글 13건

  1. 덩치 큰 쿠키 (10) 2010.09.15
  2. 지난 여름 (6) 2010.09.08
  3. 끝나지 않은 오후 (2) 2010.09.06
  4. 해질녘 (3) 2010.08.30
  5. 빨래 (10) 2010.08.17
  6. 2010.08.16
  7. (4) 2010.08.15
  8. (14) 2010.08.13
  9. 아침 (6) 2010.05.31
  10. 아침 (4) 2009.10.26

덩치 큰 쿠키

from 바람이 될래 2010.09.15 17:04





  이름이 참,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별거고, 별거인 것 같으면서도 별거 아니다. 제너럴 닥터에서 파는 쿠키는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모 대형마트에서 파는 쿠키다. 그냥 단순히 오트밀 쿠키, 화이트초코칩 쿠키, 초코칩 쿠키라고 이름 붙여 파는 곳도 여럿 보았지만, 제닥은 저 쿠키에 '덩치 큰 쿠키'라는 이름을 갖다붙였다.
  여기서 내가 김춘수의 <꽃>을 이야기한다면, 내 글은 너무 식상해질까?
  어쨌든 제닥의 덩치 큰 쿠키는 덩치가 얼마나 크길래 저런 이름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솔직히 쿠키 맛은 어디나 비등비등하다. 들어간 재료만 다를 뿐이고, 그래서 대부분 재료에 맞춰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제닥은 맛보다 크기에 중점을 두어 이름을 붙였다. 물론, 저 쿠키는 엄청 맛있다. 그래서 나는 꽤 오랜기간, 제닥에서 쿠키를 직접 굽는 줄 알았다. 심지어 제닥에서 쿠키 굽는 냄새를 맡았다고 우기기까지 했었으니까.
  제닥에서 저 쿠키의 이름을 그냥 오트밀 쿠키, 화이트초코칩 쿠키, 초코칩 쿠키라고 해놓고 팔았다면 누가 이 쿠키 맛있더라, 하고 추천해주지 않는 한 내가 제닥에서 쿠키를 사먹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 정말 잘 지었다, 짝짝짝.
  혹 이 글이 제닥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도 조금 된다. 어딘가에는 예전의 나처럼 제닥의 덩치 큰 쿠키가 제닥에서 직접 만든 줄 알고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테니까.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쿠키 이름 하나를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제품이 갖는 이미지는 물론이고, 제품의 판매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어쨌든 저 쿠키는 분명 너무나 맛있고 특히, 덩치 큰 쿠키란 이름으로 제닥의 블루베리 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아, 제닥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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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63c 2010.09.16 00: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마 블루베리가 없어서 남겼을지도... ㅎㅎ

  2. Anemone 2010.09.16 20: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쥬스 종류도 알고 보면 모두 기성판매품들이예요....
    그런데, 그 쥬스를 마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그 공간에서 그 잔에 마셔야 그 맛이 난다는 것이죠....ㅎㅎ;;

    맛이란건 개인적인 취향이 분명히 있지만,
    맛을 보기 이전에 머리에서 지배하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 절대적인 지배를 받습니다.
    정말 어려운거죠....
    음식, 맛....ㅎㅎ;;

    그래도 달달이는 쵝오;;;; >.<

    • 我立 2010.09.17 01: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래서 사람 뇌가 무서운 것 같아요.
      휴, 프로이트 책 사서 읽을까봐요(웃음).


      달달이 먹고 싶어요, 흐앙흐앙.

  3. 구여운귤 2010.09.19 05: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저 쿠키 먹어보고 싶네요

  4. 2010.09.20 01: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지난 여름

from 좌우대칭의 나 2010.09.08 14:09

















 
지난 여름이라 포스팅 제목을 써 놓고, 대체 언제 여름이 지났지?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여름이 지나갔다. 아니, 지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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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0 11: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grey9rum 2010.09.10 11: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디어 [지난] 여름이 되어가고 있어. . . :)

  3. aikoman 2010.09.14 16: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다음' 여름쯤에나 뵐 수 있을까요? ㅠ.ㅠ
    대신 제 동생을 보낼까요? ㅎㅎㅎ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오후.
오후가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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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7 09: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해질녘

from 바람이 될래 2010.08.30 14:34





이름에 걸맞은 펜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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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yuna 2010.08.31 15: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 여유로움 :)

  2. 2010.09.03 08: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빨래

from 바람이 될래 2010.08.17 11:15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내 마음 빨아서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어.
뽀송뽀송,
결코 바싹, 이 아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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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nmoon 2010.08.17 12: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는 좀 녹이고 싶어..아니 깨야하나;;
    알 수 없는 단단한 무엇인가로 변해가는 마음에 조바심이 나는 요즘일세..-ㅅ-;;

    • 我立 2010.08.19 01: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힝힝힝,
      깨면 부숴지니까 녹여야지요.
      땡볕에 녹이시면 될 듯;;
      제 뇌가 녹듯, 마음도 녹지 않을까요;ㅁ;

  2. 구여운귤 2010.08.17 12: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인정사정 없는 자연과의 소통이 필요할 때군요 ㅎㅎ

  3. Anemone 2010.08.18 22: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건조대와 거기에 걸려있는 빨래는 정말 매력적인 피사체예요!! ㅎㅎ;;

  4. luciddreamer 2010.08.19 01: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뽀송~뽀송~ *-_-*

  5. 2010.08.23 06: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我立 2010.08.23 13: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집이 좁아, 그냥 세탁기로 건조를 해요.
      뽀송뽀송 마르긴 하지만, 꺼낼 때 뜨거워요-ㅁ-

      저도 햇살 듬뿍 맞아, 뽀송뽀송해진 이불에서 낮잠 자고 싶어요>_<

from 5秒前の午後 2010.08.16 13:19





창밖의 찔 듯한 더위는 허락되지 않았던,
오로지 이 볕이 스미는 창가에 엎드려서 코스트코의 쿠키를 먹으며
찰칵찰칵 사진을 찍던 우리가 있던 공간, 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하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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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5秒前の午後 2010.08.15 00:46







우리가 늘 꿈에 그리던,
오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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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지 2010.08.16 12: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생활연구소 새로 생겼나봐요 @_@
    저도 연구를 좀 해봐야 할듯 ㅋ

  2. syuna 2010.08.16 1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색도 빛도 너무 좋다고 듣는 것도 식상할거 같아요..
    좋다! 라고 얘기하는 표현력을 좀 길러봐야할까봐요..

    근데 정말 좋다..ㅎㅎ

    정말로 좋아하는 오후 빛

    • 我立 2010.08.16 14: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좋은데, 좋다고 말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냥 좋다는 말만으로는 좋다는 의미가 다 전해지지 않는 것 같고,
      하지만 정말 좋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고.

      히히히, 그래도 좋다고 말해주는 언니가 있어 좋아요:-)

from 5秒前の午後 2010.08.13 10:18






오후만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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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여운귤 2010.08.13 12: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질 잘봤습니다 :)

  2. Zeange 2010.08.13 14: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람이 참 간질간질 해요! 좋습니다.

  3. syuna 2010.08.13 15: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따뜻한 햇빛>ㅁ<

  4. 2010.08.14 04: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조연 2010.08.14 15: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오후만 있었던거같애
    하루 종일 해빛.

  6. aikoman 2010.08.14 23: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참 곱네요 ㅎㅎㅎ

  7. 알콜비스킷 2010.08.15 11: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요일, 아니 토요일.

아침

from morning call 2010.05.31 16:18


August 2009

Tag // 35mm, EKTAR100, F3hp,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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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5.31 18: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높아요...

    월요일의 벽이군요;;

    • 我立 2010.06.01 09: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 월요일보다 화요일이,
      화요일보다 수요일이,
      수요일보다... 뭐 이런 식인 것 같아요.

      늘 높은 벽;ㅁ;

  2. 2010.06.01 07: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아침

from morning call 2009.10.26 23:21



  나의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그 말에 웃음이 났다. 사람이든 혹은 사물이든 어쨌든 무언가가 온전히 누군가의 것일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바랐다, 나의 것이길. 그것이 설령 어리석은 욕심일지라도 지금 그것을, 그 사람을 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억지로 취하지 않을 것. 조르지 않을 것. 구걸하지 않을 것. 그게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적어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은 창피한 걸 무릅쓰고 구걸하고 싶을 때도 있고 떼를 쓰며 조르고 싶을 때도 있고 또, 강제로 취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나를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인걸까. 알량한 나의 자존심 때문인걸까. 상처받기 싫어서일까. 상처를 두려워한다면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나는 지금까지 갖고 싶은 것은 거의 다 가져왔다.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만 빼고. 어쩌면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 간절히 바랐는지도 모른다. 적당히 바래야 가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일부러 적당히 바라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적당히 바라고 있다. 이 시공간과 그 속에 당신이 나의 것이기를.

  이해할 수 있을까? 뭐든 적당히 바라는 나의 마음을. 그래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완전한 소유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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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콜비스킷 2009.10.27 2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Yellow라고 생각했는데,

  2. 구여운귤 2010.05.02 12: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혹시 여기 답십리인가요?
    제가 갔던 곳과 비슷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