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 자리 또 다시 느껴야 하는 빈, 자리. '우리'의 공백. 나는 잘 견딜 수 있을까요. 더보기 의자 #1 의자는 늘 기다리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기다림에는 초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의자의 그런 의연함이 부럽다. 누가 와 앉았다 쉬어가도 그만, 오지 않아도 그만인 그 태도. #3 수많은 사람들의 엉덩이가 훑고 간 의자 위에 내 엉덩이를 얹는다. 의자는 어떤 엉덩이든 차별 없이 받아준다. 의자는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지만 이 만큼 관대한 것이 어디에 또 있을까. #4 집에 의자를 갖다 놓고 싶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햇살이 들이치는 큰 창이 있는 집이었음 좋겠다. 그 앞에 흔들의자 가져다 놓고 책을 읽다 단잠에 빠지고 싶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