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mZip'에 해당되는 글 4건

  1. 초록 (10) 2010.08.12
  2.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17) 2010.07.25
  3. 의자 (11) 2010.07.05
  4. (7) 2010.07.02

초록

from 바람이 될래 2010.08.12 09:59






초록은 동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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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연 2010.08.12 12: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초록은 똥색으로 읽었어.

  2. 조연 2010.08.13 03: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막걸리 때문이야

  3. 원 디 2010.08.13 06: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색이 참 좋아요 :) !

  4. luciddreamer 2010.08.13 10: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뜻해요~ 산뜻한 아침 :-)

  5. 2010.08.14 04: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부재가 무라고 믿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없을 거예요. 그 둘 사이의 차이는 시간에 관한 문제죠. (거기에 대해선 그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무는 처음부터 없던 것이고, 부재란 있다가 없어진 거예요. 가끔씩 그 둘을 혼동하기 쉽고, 거기서 슬픔이 생기는 거죠.

당신의
아이다




존 버거(2009), 김현우 옮김,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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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0.07.25 01: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 쌍의 연인이 있다. 남자는 이중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고, 여자는 돌아오지 못할 남자를 기다리며 그에게 편지를 쓴다. 약제사인 여자는 여전히 약국을 찾아오는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지어 주고, 그들의 상처를 돌보지만, 이제 그 모든 일상은 '사랑하는 이가 곁에 없는 상황'이라는 필터를 통해 해석된다. 그래서, 그녀는 총을 맞고 약국에 찾아온 소년에게서 그이의 모습을 보고, 마을에 새로 온 사람들을 그이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일이 없을 때는 끊임없이 그이와의 기억을 되새긴다. 그렇게 그녀는 연인의 부재(부재는 '있다가 없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없는 것'이었던 무와는 다르다)를 견딘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2. W. 2010.07.26 08: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때로는 무를 부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3. aikoman 2010.07.26 18: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아리송하죠,
    부재와 무의 차이,
    없는것은 같지만 알고보면 너무나 잔인해요...

    • 我立 2010.07.26 22: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당분간, 부재하셨잖아요:-)

    • aikoman 2010.07.27 16: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D
      계획했던 일들이, 기대했던 일들이 잘 안풀려서
      한동안 고민하고 생각하던게 일상의 안이함 때문이라고 중간집계를 내 버렸었어요..
      그러다보니 매일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다시금 슬슬 복귀해 보려고 합니다 헤헤
      포기하는게 어떤기분인지 조금은 알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 我立 2010.07.28 09: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음, 잠시 쉬어가는 거지요:-)
      전 지금도 잘 쉬고 있고;;
      (천성이 게을러서;;)

      어쨌든, 기운내요:-)

  4. 2010.07.28 08: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구여운귤 2010.08.05 01: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질 잘보구 갑니다..

    아.. 그나저나.. 필름스캔 어디서 하시나요?
    저도 남은 필름 스캔해야하는데.. 알아 보고 있어요 잘해주는데루 -ㅠ-

    • 我立 2010.08.05 09: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시청 역 근처에 있는 FDi에서 합니다.
      선불로 만 원 내면 135 1롤당 2,500원.
      이유는 오로지 그것뿐;;
      아, 퇴근하고 여유있게 갈 수 있다?
      평일 7시 30분까지 영업해요:-)
      토요일에도 하는데, 영업시간은 까먹었네요;;

  6. 구여운귤 2010.08.05 17: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홍.. 가격도 적절하구.. 언제 가서 해봐야 겠는걸요 ~_~

  7. 2010.08.12 09: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63c 2010.09.08 17: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다.

    그게 아이~다?

의자

from 바람이 될래 2010.07.05 17:09





#1
의자는 늘 기다리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기다림에는 초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의자의 그런 의연함이 부럽다. 누가 와 앉았다 쉬어가도 그만, 오지 않아도 그만인 그 태도.



#3
수많은 사람들의 엉덩이가 훑고 간 의자 위에 내 엉덩이를 얹는다. 의자는 어떤 엉덩이든 차별 없이 받아준다. 의자는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지만 이 만큼 관대한 것이 어디에 또 있을까.


#4
집에 의자를 갖다 놓고 싶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햇살이 들이치는 큰 창이 있는 집이었음 좋겠다. 그 앞에 흔들의자 가져다 놓고 책을 읽다 단잠에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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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yuna 2010.07.05 17: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는 늬에게 그 소파가 탐이나요...
    푸욱신한 그 소파..

  2. aikoman 2010.07.05 17: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의자의 그런 관대함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3. sunnmoon 2010.07.05 19: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금 당장이여야한다는 마음만 아니면 어젠가는 될거라 믿고 살아가는 속편한 사람도 여기 있다..흐흐;
    그런데 #2는 어디에..ㅡ.ㅡa

  4. Zeange 2010.07.07 09: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2가 궁굼해요~

    • 我立 2010.07.07 09: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후후후, 특급 기밀!...까지는 아니지만,
      의자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예요:-)

  5. 2010.07.12 09: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rom 바람이 될래 2010.07.02 12:01





  소설 속의 인물에게 반하는 일은 늘 발생하는 일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등장하는 요조, 헤르만 헤세의 작품《데미안》의 싱클레어와 데미안,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아, 정말 나는 조르바가 좋다), 그리고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에 나오는 니나 부슈만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J. D. 샐린저의 경우에는 우스꽝스럽게도? 아니, 너무나 온당하게도! 그의 글을 좋아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닌, 문장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아니다. 그의 재치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정확하고 옳은 표현인 것 같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이 매력적이지 않은 게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아홉 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J. D. 샐린저의 재치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재치 있는 작가를 말하자면 나는 알랭 드 보통을 가장 먼저 손에 꼽지만, J. D. 샐린저도 재치 있는 작가 중에 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언젠가 나는 그의 《아홉 가지 이야기》에서 벽에 대힌 이야기가 나오는 글을 읽었다. 한쪽 벽이 다른 한쪽 벽에게 "모퉁이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는 문단이었다. 그 글을 읽는 나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아아, 벽은 모퉁이에서 다른 벽과 만난다. 모퉁이가 아닌 곳에선 그들은 만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발견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와 사랑에 빠져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만큼은 J. D. 샐린저 만큼 매력적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도 가끔 벽을 보면 나는 늘 J. D. 샐린저의 그 책이 생각난다. 그리고 모퉁이를 생각한다. 각진 곳, 그러나 그곳을 벽과 벽의 만남의 공간이라 생각하고 바라보면 마음이 묘해진다. 너네들이 여기서 만나고 있단 말이지. 마치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나자고 노래한 어느 시인이 있지만 너희들은 벽인 채로 만나고 있단 말이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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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7.02 21: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어린왕자랑 장미가 너무나 좋아요 *_*
    길들이고 길들여지고,,, 결국은 서로를 찾아간다는 거죠;;;
    그런 사랑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 我立 2010.07.03 23: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린왕자》 고2 때 다시 읽고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나요.
      아마, 지금 다시 읽어도 눈물 펑펑 흘릴 것만 같아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것 같아요.
      물론, 엄청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요:-)
      전 겁쟁이인가봐요:-(

    • aikoman 2010.07.03 23: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댓글을 쓰고 저도 모르게 센티멘털 해져서 와인을 두병이나 쓱쓱 비워버렸어요 '_'
      길들여졌던 그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고,, 오랫동안 못만났던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저도 길들여지는게 무서워서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슬슬 길들여지기를 원하는거 같아요 :)

    • 我立 2010.07.05 10: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서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요:-)

    • aikoman 2010.07.05 17: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감사합니당 :)

  2. 2010.07.04 12: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