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폰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추억 해동 (12) 2011.04.22
  2. 도쿄.東京.Tokyo. 2009.09.22
  3. 待ち人ごっこ 2009.04.25

추억 해동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1.04.22 09:55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다가 그 시절 내가 있었던 시공간들이 네모난 프레임 안에 냉동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냉동해둔 추억들이 내 시선이 머무는 순간 동안 해동되는 것 같았어요.

  "추억은 해동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사람은 몇 가지 행복한 추억만으로 살아갈 수 있단 생각을 요즘따라 자주 해요. 함께 같은 물리적 시간을 보내더라도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죠. 예전의 난 그 사실에 매우 좌절하고 슬퍼했었어요. 우리 이렇게 좋았던 날을 왜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당신이 말하는 지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
  그러다 문득,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명 그때 우린 함께였을 텐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까요.
  나는 몇몇 당신과의 보낸 행복한 추억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그 추억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테니까요.


  제 사진에 담긴 제 추억 속의 공기와 온도, 수많은 감정들과 복잡하고도 단순한 관계, 어떤 사실과 거짓, 그리고 온 우주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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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我立 2011.04.22 1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끔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존재했었음, 을 말해주기도 한다.

  2. hope. 2011.04.22 11: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요새 추억을 간직한다는게 괴로운 일인 것 같아요..

    • 我立 2011.04.22 16: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토닥토닥,

      한때는 사진을 의무감으로 찍는 것 같아서 괴로워했던 적이 있어요.
      또, 남겨둔 추억들이 제 발목을 붙들까봐 두려워한 적도 있었죠.
      하지만, 전 분명히 그리워할 것을 알아요.
      그러니까 몇몇의 행복한 기억마저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록하고 새겨두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기억도 언젠가 아픈 기억으로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걸 두려워한다면 제겐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러니, 너무 괴로워 말았으면 해요.
      블로그, 닫혀 있는 거 보고 마음 아팠어요.
      토닥토닥, 얼른 일어나요:-)

  3. 친절한민수씨 2011.04.22 18: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억을 담기위해 전 사진 찍어요 ...ㅋ
    즐거운 주말되세요 ㅋ 멋진 사진도 기대할꼐요 ㅋ

  4. 솜다리™ 2011.04.23 10: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시간이 지나서보면 또다른 느낌이죠..^^
    저도 한번씩 그기분 느껴봅니다~

  5. 유니~ 2011.04.23 14: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보며 고민. 여긴 어딘데 내가 아는 거지..-_-;
    아사히 인가요...?

    한동안 카메라와 수첩, 등등을 멀리 한 채로 거닐어 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
    가끔씩 옛 기억을 꺼내어 보는 것 만큼이나..:)

  6. 한나 2011.04.25 2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이리예쁠꼬
    난 너글이 너무좋다!










  그리스에는 혼자 갈 생각이다. 그곳에서 난 조르바처럼 살 것이다.




  도쿄. 東京. Tokyo.
  그곳에서는 어떻게 살았던가.
  사실, 도쿄도 혼자가 어울리는 도시다.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곁에 친구가 있었고, 또 여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당신과 함께 도쿄에 가고 싶다. 충동적으로 급작스레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가는 것마냥, 도쿄에 가고 싶다. 누구가 됐든 도쿄에 가자고 말을 꺼내면 서로 군말 없이 여권만 챙겨서, 그렇게, 그렇게. 어디서든 우린 그저 함께이기만 해도 좋을 테지만, 도쿄에서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 배회한다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게 도쿄는 배회의 도시였고 외로움의 장소였지만, 또 동시에 추억의 도시이고 영원한 짝사랑의 도시. 그곳을 우리가 함께 거닐고 함께 보고 느낀다면, 아아, Love is to see the sam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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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ち人ごっこ

from サラダ記念日 2009.04.25 03:05




約束のない一日を過ごすため一人で遊ぶ「待ち人ごっこ」
약속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혼자서 하는 '기다리는 사람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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