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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배

Interlaken





 
  인터라켄 동역에서 친구들에게 줄 초콜릿을 샀다. 그것만 기억난다. 난 내가 한 행위를 모두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생각나는 건 내가 했던 행동뿐이다. 이날의 공기가 차가웠는지 무얼 먹었는지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서 유럽여행 때 동반했던 수첩을 챙겨와 읽어보아도 기억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조금은 슬퍼졌다. 다만 이 빨갛고 파란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20070725
@Interlaken Ost in Interlaken(Switzer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