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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배

뮌헨의 추억






  네덜란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갔던 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잘츠부르크 행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뮌헨. 날은 흐렸고 가고 싶었던 호프브로이에는 가지 못했다. 나는 많은 것들에 짜증이 났다.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걸 못 견뎌하던 시절이었다.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려고 할 때쯤, 해가 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눈을 질끈, 감아야만 했다. 기차 연착으로 프랑크푸르트에는 12시가 넘어 도착했다.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뮌헨에서 하룻밤을 자고 왔어야 했다. 우리는, 아니, 나라도 호프브로이에서 맥주를 마시고 왔어야 했다.


20070704
München(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