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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메리카노

Cafe 日々






  정확히 1년 하고 5일, 그러니까 370일만이었다. 日々히비를 찾은 건.
  아니, 그 후로 몇 번 찾아간 적이야 있었다. 늘 그리워 하던 곳이라 발길이 절로 가곤 했다. 하지만 갈 때마다 히비는 만석이었다.
  내가 왜 그렇게 히비를 그리워했는지는 나로서도 알 수 없다. 그날 먹었던 에비카레가 그리웠던 것인지, 그날 만났던 사람들이 그리웠던 것인지, 비 내리던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 속의 내가 그리웠던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370일만에 찾은 히비에서 나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에비카레를 주문했다.
  추억을 먹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했다. 아무리 괴롭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추억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 단 하나만 기억하고 있다면, 우린 다시 웃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