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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거짓말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단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다고. 그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거짓말이어서 듣는 사람도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무언가를 바란 적이 없다는 말과 같으니까. 더보기
건너편 건너편 자리에 그대 없음에, I'm perfectly lonely. 더보기
농도 짙은 밤 지나친 늦잠 덕에 잠못 이루는 밤, John Mayer를 들으며 밀린 2009년의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쓰다가 문득 떠오른 옛사람에게 연락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물밀 듯 찾아온다. 하지만 연락할 수가 없다. 그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날 리가 없다. 외우지 않았다. 심지어 외우려 하지도 않았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나에게도 언젠가 네게 상처받게 되거나 상처주는 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말해도, 생각해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러니까 더더욱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하게 될 후회라면 무엇이든 하고 후회하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나으니까. 그게 낫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가끔 아니, 늘 .. 더보기
"당신은 뭐가 되고 싶나요?" 어른(아, 난 아직 어른이 아니지),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질문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넌 뭐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키워 왔던 꿈을 잃게 되었을 때부터, 물론 그것이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일지라도(타의도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나는 방황을 해 왔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없이 살아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나다. 2009년 달력도 이제 한 장이 남았고, 이십여 일이 지나고 나면 나는 스물여섯이란 나이가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이번달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온연한 스물다섯의 내가 되는 것이고, 내년은 또 온연한 스물여섯이 되기 위해 열두 달을 달려야겠지(귀찮으니까, 만으로 세는 건 패스). 여하튼 그런 내게 최근, 조금.. 더보기
누군가에게 줬던 것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 더보기
번역 가끔씩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홀짝홀짝 마셔가며 번역만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게 더 나에게 어울리는 것 같기도, 더보기
一番 좋아하는 술과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곳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