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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홍매화 2013 봄 더보기
선명 봄 날 2013 더보기
봄, 밤 힘들었다. 이틀을 축 늘어진 채 보내야 했고 밤새 끙끙 앓으며 땀을 흘렸다. 현실의 나는 추우면서 더웠다. 꿈 속의 나는 옷을 열 겹도 넘게 껴입은 채 평소에 그리 싫어하던 무서운 바이킹을 타며 괴로워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고, 그로 인해 불면의 봄 밤을 견뎌왔으며, 결국 몸이 버티질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외로웠고, 쓸쓸했다. 더보기
봄 손님 봄과 함께 찾아온 손님. 그대, 그리고 벚꽃. 더보기
늬에게, 부엌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 더보기
그리운, 늬에게 이 공간이 인기척도 나지 않는, 을씨년스런 폐가 같은 공간이 되어 버린 건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이 공간을 다녀간다. 이곳의 유입 키워드 중에는 늘, '늬에게'가 있다. 어느샌가 자취를 감춰 버린 연남동의 늬에게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리운 공간으로 남아 있나 보다. 나도 가끔 옛사진들을 들춰 보며 늬에게를 그리워하곤 한다. 나의 샐러드 기념일을 채워 준 공간이기도 하고, 그 어느 공간보다도 내가 사랑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없어진 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하)지만, 이곳이 여전히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블로그에 늬에게 사진을 전부 올리지는 않았다. 물론 잘 찍지 못.. 더보기
아침 오후 아닌 오전, 아침 이사하기 전 출근길 풍경 연남동의 느낌은 안 나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연남동 풍경 더보기
연남동, 오후 초여름 오후, 혼자서 동네 산책 더보기
青い春 우리 푸르른 봄날, 은 아직 가지 않았어. 청춘 중. 더보기
봄날 사실은 나에게도 그대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간이 있다. 그것은 설령 우리가 서로에게 100%의 연인일지라도 존재한다. 누군가의 연인이기 이전에 우리는 각각 개별적인 인간이기에. 그 공간은 그 어떤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공간임을 나도 그대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대가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쓸쓸해하지 않았으면, 나로 인해 그대가 덜 외로워하길, 덜 쓸쓸해하길 바란다. 욕심일까. 내 마음이 이러한 것처럼 그대 마음도 이러하지는 않을까. 사랑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사랑하고 마는 마음은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하염없이 바라만 보다가 끝나는 봄을, 오늘도 나는 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