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기념일'에 해당되는 글 65건

  1. 風になる (1) 2012.05.16
  2. 路地裏の猫 (2) 2012.05.12
  3. 늬에게, 부엌 (2) 2012.03.10
  4. 15th April (11) 2011.04.29
  5. 느리게, 늬에게 (10) 2011.04.17
  6. 路地裏の猫 (2) 2011.03.29
  7. 元気でね (6) 2011.03.29
  8. 夏の船 (4) 2011.03.16
  9. 늬에게 시간 (6) 2011.02.27
  10. Birthday (10) 2010.10.06

風になる

from サラダ記念日 2012.05.16 15:25

 

 

 

ふうわりと並んで歩く春の道誰からも見られたいような午後

사뿐사뿐 나란히 걷는 봄 길, 누구에게든 보여주고 싶은 우리 두 사람의 오후

 

 

 

路地裏の猫

from サラダ記念日 2012.05.12 14:44

 

 

宝くじを買って二人の逃避行もしもの世界地図を広げる

복권을 사고 둘만의 은신처를 위해 혹시 모를 세계지도를 펼쳐 본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기하면서도 우습다.
  그리고 이렇게 비스윗온과 늬에게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늘었구나, 생각하니 너무 마음 따듯해진다.


  4월이면 나는 백수가 된다. 자발적 백수는 축하도 받을 수 있고 좋다.
  4월 말까지 회사를 다닌다면 만 3년을 꽈악 채우고 퇴사할 수 있었겠지만, 고작 그 때문에 4월 말까지 참으면서 회사를 다니고 싶지 않았다. 나의 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이고, 내 마음 상태야 더 말할 것도 없으니까.

  게다가 나는 4월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 머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들어오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4월이다. 한창 햇살이 따뜻해질 무렵, 대낮에 혼자서 산책도 할 수 있고, 조용히 카페놀이도 할 수 있다. 이제 늬에게는 없지만, 연남동 벚꽃길은 그대로 있고 봄에만 예쁜 학교에도 갈 수 있다.
  이런 4월을 나는 도무지 포기할 수 없었다.


  늬에게는 없지만 봄은 기어이 오고, 먼 곳에서 사랑하는 님도 온다.
  늬에게 현관 너머로 보이던 벚꽃들이, 그걸 함께 보았던 이가 무척 그립다.


15th April

from 샐러드 기념일 2011.04.29 15:25


15th April
고마워;-)

더 더 더 행복해지자:-)


















느리게, 늬에게

2010년 그날
우리의 샐러드 기념일














路地裏の猫

from サラダ記念日 2011.03.29 15:58



文庫本読んで私を待っている背中見つけて少しくやしい

책을 읽으며 날 기다리고 있는 네 뒷모습에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든다


元気でね

from サラダ記念日 2011.03.29 01:14


頼しく仕草の話する君の頼もしさだけ吾は理解する
믿음직스럽게 일 이야기를 하는 너의 그 믿음직스러움만을 이해해



夏の船

from サラダ記念日 2011.03.16 01:58
















今日まで私がついた嘘なんてどうでもいいよというような海
오늘까지 내가 했던 거짓말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바다



















 
오랜만에 늬에게에 갔다.
약 열흘 정도 밀린 일기―다 너의 이야기뿐인―를 썼고,
천양희 시인의 새 시집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를 눈물 뚝뚝 흘리며 읽고,
다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을 또 읽고 집에 왔다.

바람이 매서웠다.





 

Birthday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10.06 09:48
  한 사람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삶이 시작된 날, 바로 그 사람이 태어난 날이 아닐까. 죽는 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날은 그 사람의 삶이 끝나는 날이기에 살면서 당사자가 그날을 챙길 수도 없을 뿐더러, 챙김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건 그가 죽고 나서의 일이 된다. 그러니, 생일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일 수밖에.

  어제, 그러니까 10월 5일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딱 25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구 위에서 반세기의 반을 산 것이다. 내가 태어난 지 딱 25년이 되는 2010년 10월 5일 아침 8시 45분에 나는 건물 사이에 생긴 내 다리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경삼림〉의 금성무는 만으로 스물다섯이 되던 시각, 임청하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것만으로 그 여자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했는데 그럼 나는, 그 시각의 내 다리의 그림자를 잊지 못하게 될까.

  이번 생일에는 내가 기억하는 한, 태어나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생일이라는 이유로 소원해진 친구들, 살아는 있나 싶을 정도로 연락이 없는 친구들도 축하를 해주었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다. 고마운 사람들. 반세기의 반, 잘 살았다 싶었다.

  나야카페에서 사과파마산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25,000원. 내 생일 케이크를 내 돈 주고 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내 생일은 특별한 생일이었던 것 같다.

+Special thanks to 지선 언니, 호지수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