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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風になる ふうわりと並んで歩く春の道誰からも見られたいような午後 사뿐사뿐 나란히 걷는 봄 길, 누구에게든 보여주고 싶은 우리 두 사람의 오후 더보기
路地裏の猫 宝くじを買って二人の逃避行もしもの世界地図を広げる 복권을 사고 둘만의 은신처를 위해 혹시 모를 세계지도를 펼쳐 본다 더보기
늬에게, 부엌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 더보기
15th April 15th April 고마워;-) 더 더 더 행복해지자:-) 더보기
느리게, 늬에게 느리게, 늬에게 2010년 그날 우리의 샐러드 기념일 더보기
路地裏の猫 文庫本読んで私を待っている背中見つけて少しくやしい 책을 읽으며 날 기다리고 있는 네 뒷모습에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보기
元気でね 頼しく仕草の話する君の頼もしさだけ吾は理解する 믿음직스럽게 일 이야기를 하는 너의 그 믿음직스러움만을 이해해 더보기
夏の船 今日まで私がついた嘘なんてどうでもいいよというような海 오늘까지 내가 했던 거짓말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바다 더보기
늬에게 시간 오랜만에 늬에게에 갔다. 약 열흘 정도 밀린 일기―다 너의 이야기뿐인―를 썼고, 천양희 시인의 새 시집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를 눈물 뚝뚝 흘리며 읽고, 다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을 또 읽고 집에 왔다. 바람이 매서웠다. 더보기
Birthday 한 사람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삶이 시작된 날, 바로 그 사람이 태어난 날이 아닐까. 죽는 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날은 그 사람의 삶이 끝나는 날이기에 살면서 당사자가 그날을 챙길 수도 없을 뿐더러, 챙김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건 그가 죽고 나서의 일이 된다. 그러니, 생일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일 수밖에. 어제, 그러니까 10월 5일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딱 25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구 위에서 반세기의 반을 산 것이다. 내가 태어난 지 딱 25년이 되는 2010년 10월 5일 아침 8시 45분에 나는 건물 사이에 생긴 내 다리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중경삼림〉의 금성무는 만으로 스물다섯이 되던 시각, 임청하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것만으로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