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마마'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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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간 (17) 2010.05.11
  3. 일인 런치 (11) 2010.05.05

upstairs

from 바람이 될래 2010.06.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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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여운귤 2010.06.17 15: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번 사진도 매력적인걸요 :)

  2. aikoman 2010.06.18 18: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레트로한 분위기예요 *_*
    좋아요 ㅎㅎㅎ

  3. 2010.07.01 09: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공간

from 좌우대칭의 나 2010.05.11 13:18




  처음 내 방이 생겼을 때를 기억한다. 그땐 동생이 아직 태어나기 전이었다. 내 방이 있었지만 난 늘 안방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잤고 동생이 태어나고서도 한동안, 아니 쭈욱 안방에서 자곤 했었다. 내 방이라고 명명된 그곳은 책상과 책꽂이, 옷장만 내 것이었지 거의 창고와 다름 없었다. 그곳엔 찻장이 있고 빨래 건조대가 있었다.
  이사를 하고 동생 방과 내 방이 따로 생겼을 때도 난 주로 거실에서 잤다. 내 방은 컴퓨터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공간에 불과했다. 동생은 꼬박꼬박 걔 방에서 잘도 자는데 나는 내 방에서 잘 수 없었다. 거긴 내 방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친구와 8개월 남짓을 살았다. 레오팔레스의 로프트는 유용했다. 한 방에 있어도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하지만 그곳도 온전한 내 방은 아니었다. 나도 내 친구도 한 번도 서로의 앞에서 옷을 훌렁훌렁 벗은 적이 없었다.
  지금 나는 혼자 산다. 가끔 친구들이 찾아오고, 동생이 다녀가지만 그곳은 내 방이다. 꿈꾸던 집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나는 그곳에서 책도 읽고 컴퓨터도 하고 가끔 요리도 한다. 물론, 잠도 잔다. 그곳은 정말 내 방인 것이다.

  언젠가부터 혼자만의 공간에 집착 혹은 의식을 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결혼하지 않고 싱글로 사는 삶을 말하는 게 아니라, 내 공간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만의 공간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속을 채워나가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나는 내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렴풋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내 입가와 눈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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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ikoman 2010.05.11 15: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고...
    저도 저만의 공간을 원하고 남들과 공유하는 그런걸 별로 안좋아해요,
    하지만 저만의 공간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도 다른데에선 안놀고 방에서만 놀아요;;
    그래도 뭔가 2% 부족하단 느낌이 드는건 아직 저만의 공간이 그렇게 절실하지 않다는 뜻일까요? :)

    • 我立 2010.05.11 19: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여성이 픽션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 Virginia Woolf(1929), 《A Room of One's Own》

      그래서 전 제 공간이 필요한가봐요(웃음).

  2. Anemone 2010.05.12 08: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방'은 '방' 자체로의 의미 보다,
    '개인'이 그 공간을 채워감으로서,
    '나만의 것'을 만들어간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我立 2010.05.12 09: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맞는 말씀이에요:-)
      공간은 비어 있는 것이지만
      자신이 채워감으로써 진정한 자기만의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것 같아요:-)

  3. 알콜비스킷 2010.05.12 21: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나 요즘 자기만의 방, 읽고있어.-

  4. 2010.05.14 02: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Zeange 2010.05.14 18: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분가한지가 벌써 6년이 되어가네요....
    처음엔 침대, TV, 책상, 냉장고, 새탁기 뭐 이런 정말 필수품만 있었는데...
    이젠 율마도 죽이지 않고 키울만큼의 고수가 된듯 합니다.
    물론 먼지와 함께 살지만...

  6. grey9rum 2010.05.18 11: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유롭게 책 읽고싶어요, 요즘은 정말이지. ㅜㅜ

    • 我立 2010.05.18 13: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요.
      전 출판사 다니고부터 책과 멀어졌어요...;ㅁ;

    • aikoman 2010.05.18 20: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읽겠다고 가방에 넣어놓은 책이,
      하도 안꺼내봐서 카메라에 눌려 구겨져 버렸어요,,;;;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퇴근하면 글씨 읽기가 싫어지나 봐요...-_-;
      (원래 돈계산을 안해야 하는게 정상이 아닌가??)

  7. 구여운귤 2010.05.21 00: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좋네요 좋네요 ...ㅋ


    사진이랑 글들.. 잘보구갑니다~

  8. 2010.05.22 23: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혼자서 밥을 먹는 건 너무나 쓸쓸한 일이라,
되도록이면 먹고 싶었던 것 중에서 비싼 걸 먹는다.

그래야 혼자 밥을 먹는다는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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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emone 2010.05.05 22: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레트로 마마 넘 좋아요!! >.<

    담에 저랑 같이 가요, 아립 님!! ㅎㅎ;;

  2. Anemone 2010.05.05 2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2층 창가자리 최고!!

  3. 키보디스트 2010.05.06 16: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맛있겠다!

    근데 전 혼자 밥먹는 것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이 날 신경 쓰지만 않다면.. -.-ㅋㅋ

  4. 2010.05.07 07: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조연 2010.08.11 1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서울대입구 오라니깐
    햄버거집에서 햄버거 싸고
    맥주집에 들고가서 먹다가
    마무리는 막걸리 카페에서 막소사

  6. 조연 2010.08.12 11: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거기 알아보니깐
    막걸리 종류가 여러가지야.

    지역별로 다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