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밥을 먹는 건 혼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는 다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 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은 커피와 주스와 같은 무언가를 혼자 마실 때보다 비교적 입 안에 오래 두고 씹어 삼켜야 하는 것을 혼자 먹을 때 찾아온다.
그것은 입안의 음식물을 조금 더 오래 씹게 만들어주거나 혹은 그 반대가 되게 한다.
며칠 전 Mint Jungle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결코 심심하지 않았다. 다만 외로웠고 쓸쓸했다. 식사 중의 침묵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혼자서 먹은, 토마토해물스파게티, 일만 오백 원.
혼자 밥을 먹는것이 외롭고 쓸쓸한게 아니라,
배가 고프지 않은때, 혼자 먹는 밥이 외롭고 쓸쓸한건 아닐까 싶은.
배가 고프지 않으면 안 먹으면 되잖아요.
굳이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끼면서까지 혼자 먹을 필요는 없지 않아요? 배도 안 고픈데,
저는 지금까지 주로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차를 마시러 다녔는데,
처음엔 그게 참 어색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랬었죠.... : )
그런데 이제는 그게 생활이 되다 보니,
오히려 단촐하게 다니는게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이 혼자있는 생활을 너무 즐기면 좋지 않아요~ㅋ;;
제가 제일 겁이 났던 건,
혼자만의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서
둘이 됐을 때가 싫으면 어쩌나, 했던 거였어요.
나중에야 뭐든, 적응의 문제라는 걸 알았죠.
하지만
둘이었다가 혼자가 되었을 때가 더 외롭고 쓸쓸한 것 같아요.
혼자만의 생활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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