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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될래

관계자 외 출입금지






  관계자 외 출입금지란 말은 가끔 슬프다. 관계자이고 아니고의 기준은 대체 뭐지. 가끔 영어가 좀더 의미의 폭을 좁혀줄 때도 있는 것 같다. 이게 기준이라면, 난 분명 관계자가 아니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은 영역 나누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사람이니, 나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있으려나. 내 편 네 편, 내 사람 네 사람, 내 것 네 것.


  관계 있던 사람이 언젠가 관계 없는 사람이 되는 일도 있겠지.
  "나의 영역에서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당신은 출입금지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 또 그 소리를 듣게 되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상반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