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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ule 2014.04.28
  2. 何者 2014.04.27

rule

from 바람이 될래 2014.04.28 19:52

 

 

 

 


자신의 룰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

각자가 다 내 마음, 입니다.

같은 낙인을 찍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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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者

from 좌우대칭의 나 2014.04.27 21:08

 

 

"나, 너는 또 하나의 계정을 잠그거나 트위터를 삭제하지 않을 거란 거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넌 자신의 트위터를 엄청나게 좋아하거든. 자신의 관찰과 분석이 최고로 날카롭다고 생각하잖아. 종종 다시 읽어 보곤 하지? 신경안정제, 손에서 놓을 리가 없지."

 

아사이 료(2012). 《누구》. 권남희 역(2013). 은행나무

 

 

 

역대 최연소 나오키상 수상이라는 타이틀만으로 굉장히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화자가 니노미야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읽는 내내 그의 생각에 공감했는데, 막판에 가서 보니 화끈거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종종 나는 진짜 내가 여기에 있을까, 란 생각을 한다.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도 모두 내가 만든 공간이지만 그곳에 진짜 나는 없다. 거기에는 행복한 모습만을 '골라' 보여 주는 내가 있을 뿐이다. 그냥 적당한 이야기를 나누고 적당한 것을 보여주고 적당하게 액션을 취한다. 물론 그중에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냥 그 정도의 관계면 됐지, 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알던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게 두려운 것도 그런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관계를 깊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 사람이 안 소중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관계가 돈독하지 않기 때문에 환상(나의/그 사람의)을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PC통신이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났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일까, 운이 좋았던 것일까. 좋은 사람들을 잔뜩 만날 수 있었고, 소중한 연이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의 만남을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을 수 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만나고는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은 기억도 상처를 준 기억도 없지만, 어쩐지 두렵다.

 

세컨드 계정 같은 건 없지만, 그냥 내가 하는 모든 SNS가 세컨드 계정 같은 느낌이라 어쩐지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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