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읽으려고 사지 않고 갖기 위해 사는 편이다. 나는 교과서나 참고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책에 낙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면지에 몇 월 며칠이라고 적힌 책을 선물받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책에는 면지에 언제, 누가 누구에게 줬는지 적혀 있는 책들이 많았다. 그걸 발견할 때마다 나는, 견딜 수 없이 슬퍼졌다. 그런 책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보수동은 내게 적적하고 쓸쓸한 마음을 품게 했다.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책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공간. 그러나 어쩐지 새로운 주인도 금세 다시 그 책을 이곳으로 보낼 것 같은, 낡고 바랜 헌책들의 공간.
면지에 적힌 누군가의 추억도 낯선 누군가의 손에서 그 의미를 잃고 다신 떠올려지지 못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참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인듯 합니다..
찬찬히 돌아보면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을듯 하내요^^
그 책 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책 내용 말고, 그 책 자체의 사연들이요:-)
그게, 어쩐지 전 다 슬픈 사연일 것만 같더라구요.
책을 읽기위해서가 아니라 갖기 위해서 사는분도 있군요..
좀 더 나아가 내용도 들여다보시면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걸 깨닫게되실겁니다. 블로그 글 잘 읽고갑니다
결국 모든 건 소유의 문제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고 갖고 있기 위해서 사는 거죠.
책을 만드는 사람은
사실 순수하게 책을 읽는 게 어려워요.
제가 유난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랑 비슷하군요...
책을 모으는걸 좋아해요 ㅋ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좋은 책 콜렉터.
내용과 디자인을 모두 따지는 콜렉터입니다.
으히히히히,
누군가의 책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 :)
그렇죠, 그런 기분.
근데 어쩐지 조금 기쁘지 않은,
누군가의 음악이 제겐 그러합니다,
듣지도 않는 cd 사놓고 좋아하는 모습이,
오호, 어떤 가수인가요?:-)
넬과 페퍼톤스는 꾸준히 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