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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나는 가을 중, 당신은 건기 중인 2012년 10월, 나는 이날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던 살랑대는 나뭇잎 소리와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는 아가씨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근소근 말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떠올렸어요. 더보기
Anthracite 지난 4월, 벚꽃 흩날리던 당인리발전소 근처를 거닐다 발견했던 앤트러사이트. 여기, 좋았어. 그치? 더보기
tea break time 더보기
Arbr sou kaju * Arbr sou kaju naturellement, naïvement, un peu plus chaleureusement… 자연스럽게, 소박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 따뜻한 것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에, 더보기
인연 '연이 닿아 있다면 열려 있고, 연이 아니라면 닫혀 있을 거야.' 딱, 이 마음으로 발걸음을 떼며 찾았던 공간. 얼마나 마음 따스해져서 돌아왔는지 모른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서촌을 누볐던 나의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그래서 조금도 쓸쓸하지 않았다. 더보기
Fine. Thank you, and you? 나는 어른들이 보기에 별로인, fine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본의 아니셨겠지만, 어쨌든 내 마음은 상처받은 시월의 마지막 날. 내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기분이 들어 비참했고, 무언가 억울해 눈물이 흘렀다. I'm fine. 더보기
그대와 나 오래된 찻집에 비스듬히 앉아 메뉴판을 집어 나에게 건네던 어떤 걸로 할까 아무거나 좋아 난 잘 모르니까 너와 같은 걸로 익숙한 자리에 익숙한 음료는 다 그대로지만 사실은 우리 헤어지던 날 한참을 기다려 너와 나 사이에 커피잔이 놓여 이제야 따뜻해 난 잘 모르겠어 네가 하는 말들 왜 그리 차가워 나는 좀 놀랬어 나는 바보같이 손을 내젓다가 커피잔을 쏟아 주변을 적시고 늘 같은 실수에 늘 같은 종업원 다 그대로지만 사실은 우리 헤어지던 날 그대와 나 나는 바보 같아 더보기
미술관 산책 혼자서 사뿐사뿐, 산책을 했던 그 초여름날의 오후 네 가족이라고 말하고 무료 입장을 했던 미술관 핀 율의 전시가 한창이었지 내가 본 그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당신도 그 전시회를 볼 수 있어서 나는 좋았어 어떤 의자가 당신 마음에 들었을까, 더보기
relax 한 템포, 천천히. 더보기
통의동 산책 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