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익은 필름 카메라 안에서 필름이 잘 익었다. 아니, 너무 익어버린 걸까? 1년여 만에 토이 카메라에서 필름을 뺐다. 필름이 들어있던 카메라가 토이 카메라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유럽과 일본을 다니면서 X선을 많이 통과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애초에 2007년에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사둔 필름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고. 여하튼 덕분에 나의 일본에서의 추억이 훨씬 더 오래전 일인 것만 같아서, 사진의 색처럼 나의 기분도 묘해졌다. 더보기 休 休; 쉴 휴 / rest / 休む 사람 인변에 나무 목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 한자는 사람(人)이 나무(木) 그늘에서 쉬는 것을 뜻하는 회의자(會意字). 그냥, 요즘 많은 것들(특히 사람,)에 지친 나머지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무런 생각 없이, 걱정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