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3hp

절대로 열리지 않는 문 더보기
일상 늘 당신 생각을 한다는 나의 말을 당신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머리를 감다가 문득 '우리의 시간' 동안 내가 당신을 기쁘게 했던 날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당신이 특히 어떤 일에 기뻐했을까 생각해보았죠. 언제나 그러하듯 '음, 잘 모르겠어'가 결국 내가 찾은 답이지만, 그래도 나 때문에 아프고 슬펐던 날들보다 나로 인해 기뻤던 날이, 기쁜 날이, 기쁠 날이 많았고, 많고,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게 당신으로 인해 기뻤던 날이, 기쁜 날이, 기쁠 날이 많았고,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처럼. 내 사람, 나는 언제나 당신을 생각한답니다. 더보기
四人四色 가족 사진:-) 더보기
빼꼼 더보기
thirsty ...you and me were thirsty for love 더보기
a lazy afternoon a lazy afternoon without you, and me_ 더보기
바다 2011년 봄, 광안리 더보기
"안녕하세요, 我立입니다" 허전함을 느낀다. 편지를 써야지 생각하다가 편지지 사러 나가는 게 조금 귀찮아져 생각했던 데드라인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핑곗거리를 찾아내고는 다음으로 미룬다. 입 속으로 무언가를 자꾸 집어넣는다. 그래도 허전함을 느낀다. 배고픔과는 다른 허전함일 텐데 자꾸 무언가로 나를 채우려 든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왈칵 눈물을 쏟을 뻔하고, 대체 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가에 대해 아주 잠깐, 한 5초 정도 생각하다 이내 생각하기를 멈춘다. 무의미함과 유의미함. 매일매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다가 오히려 매일매일을 잊어버린 것 같다. 아니,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였'던가. 그리고 앞으로 나는 누구일는지. 나를 짤막하게 소개해야 한다면, 무어라 소개해야 좋을지 도통 모르.. 더보기
헌책골목, 오후 나는 책을 읽으려고 사지 않고 갖기 위해 사는 편이다. 나는 교과서나 참고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책에 낙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면지에 몇 월 며칠이라고 적힌 책을 선물받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책에는 면지에 언제, 누가 누구에게 줬는지 적혀 있는 책들이 많았다. 그걸 발견할 때마다 나는, 견딜 수 없이 슬퍼졌다. 그런 책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였을까. 보수동은 내게 적적하고 쓸쓸한 마음을 품게 했다.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책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공간. 그러나 어쩐지 새로운 주인도 금세 다시 그 책을 이곳으로 보낼 것 같은, 낡고 바랜 헌책들의 공간. 면지에 적힌 누군가의 추억도 낯선 누군가의 손에서 그 의미를 잃고 다신 떠올려지지 못하는, 더보기
路地裏の猫 文庫本読んで私を待っている背中見つけて少しくやしい 책을 읽으며 날 기다리고 있는 네 뒷모습에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