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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m

그런 거 그런 게 있다. 그때가 아니라 지금이어야 하는데, 와 같은 아쉬움, 미련. 지금이라면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을 텐데, 지금이라면 더 신나게 지낼 수 있을 텐데와 같은 그런 것들. 나의 지금은 그것들이 축적된 결과일 텐데, 그것들이 없으면 나의 지금도 없을 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면, 하는 마음은 언제나 항상 든다. 지금이라면 난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언제나 그리운 우리 동네.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 시 혼쵸 잇쵸메. 더보기
B on D(비 온 뒤) 그날도 비가 왔다. 하지만 공기는 오늘보다 따뜻했고, 밖도 훨씬 밝았다. 그 당시의 나는 진정으로 웃을 수 없었다. 마음이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때였다. 지금 비가 내린다. 그때보다 공기는 차갑고, 밖도 훨씬 어둡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이대로 괜찮겠어?" 나의 질문은 빗소리에 묻힌다. 그래도 연둣빛 새순들이 올라올 봄이 올 것을 믿고 있는 걸로 보아, 나는 꽤 괜찮아진 것 같다. 더보기
5秒前の午後 November, 2006 @Dongduk Women's University 더보기
아침 January, 2007 더보기
오후, 종로 September, 2006 더보기
cafe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고엔지(高円寺)의 어느 카페. 더보기
여행 몇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나는 내게 맞는 스타일의 여행을 찾았다. 같이 가되, 따로 다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 혼자 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외롭다. 나는 의외로 외로움을 잘 타는 타입이라, 장시간 혼자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여행을 다니는 내내 같이 있는 건 끔찍한 일. 나는 상대 때문에 가기 싫은 곳에 가서 시간을 소비한다거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상대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그날 잠잘 곳만을 정해놓은 채 서로 각자 알아서 다니다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만나면 그 만큼 반가운 일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플은 부러웠다. 음, 아무리 생각해도 부러웠던 것 같다. 10th July, 2007 @Nadrazi Holesovice in Pr.. 더보기
39℃ 피렌체의 온도가 39℃가 될 거라는 말에 우리는 서둘러 피사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 안 역시, 몹시 더웠다. 사실, 내게 이탈리아에서의 좋은 추억은 고작해야 몇 없다.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위에서 아경을 바라보며 들었던 누군가의 기타 연주, 배를 타고 들어간 리도섬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서 먹었던 젤라또, 피렌체에서 만났던 (아마 술에 취했을 거라 추정되는) 친절한 아저씨,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가던 기차에서 만난 (아마도 게이일 거라 추정되는) 훈남과 오스트리아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야간열차에서 만나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에서 자꾸 마주쳤던 경상도 사나이와 맨유 저지 맨 정도?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꽤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이탈리아에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내 마음에는 .. 더보기
Montmarte 30th July, 2007 @Montmarte in Paris(France) 더보기
스치다 28th July, 2007 @La Sorbonne in Paris(Franc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