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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배

프라하의 오후 뒤늦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다. 평소 찍던 구도에서 벗어나서 찍은 사진들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토이 카메라가 좋은 이유가 또 하나 생겨난다. 까를 교 위, 많은 사람들.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어쩐지 아직도 꿈만 같은, 그립고 아련한 프라하에서의 오후. 7th July, 2007 @Karluv most in Prague(Czech) 더보기
기록 다행 중 불행으로 게을러도 기록을 좋아하는 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들을 결국 잊고 말았다가도 기록 한 줄에 그 잃어버린 기억들을 소생시킬 수 있음에 어찌나 감사한지. 사진만으로 부족한 것을 글이 채워준다. 그래서 나는 글을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28th June, 2007 @Horse Guards in London(England) 더보기
여행 몇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나는 내게 맞는 스타일의 여행을 찾았다. 같이 가되, 따로 다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 혼자 오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외롭다. 나는 의외로 외로움을 잘 타는 타입이라, 장시간 혼자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여행을 다니는 내내 같이 있는 건 끔찍한 일. 나는 상대 때문에 가기 싫은 곳에 가서 시간을 소비한다거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상대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그날 잠잘 곳만을 정해놓은 채 서로 각자 알아서 다니다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만나면 그 만큼 반가운 일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플은 부러웠다. 음, 아무리 생각해도 부러웠던 것 같다. 10th July, 2007 @Nadrazi Holesovice in Pr.. 더보기
39℃ 피렌체의 온도가 39℃가 될 거라는 말에 우리는 서둘러 피사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기차 안 역시, 몹시 더웠다. 사실, 내게 이탈리아에서의 좋은 추억은 고작해야 몇 없다.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위에서 아경을 바라보며 들었던 누군가의 기타 연주, 배를 타고 들어간 리도섬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서 먹었던 젤라또, 피렌체에서 만났던 (아마 술에 취했을 거라 추정되는) 친절한 아저씨,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가던 기차에서 만난 (아마도 게이일 거라 추정되는) 훈남과 오스트리아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야간열차에서 만나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에서 자꾸 마주쳤던 경상도 사나이와 맨유 저지 맨 정도?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꽤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이탈리아에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내 마음에는 .. 더보기
Montmarte 30th July, 2007 @Montmarte in Paris(France) 더보기
스치다 28th July, 2007 @La Sorbonne in Paris(France) 더보기
Basilica di Saint Pietro 성베드로대성당 14th July, 2007 @Basilica di Saint Pietro in Vatican(Citta del Vaticano) 더보기
London Eye 런던 여행의 시작보다 마무리로 좋은 런던 아이 1st July, 2007 @The British Airways London Eye in London(England) 더보기
Tour Eiffel 춤추는 에펠탑:-) Eiffel Tower, Dancing with me 28th July, 2007 Tour Eiffel @Palais de Chaillot in Paris(Franc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