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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메리카노

Cafe Tokiwa 광안리에서 해질녘 광경을 볼 수 있을 줄 알고 택시를 타고 서둘러 갔지만 해는 거기서 저물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파라다이스 면세점 구경하는 건데. 4월의 부산은 생각 외로 너무 추웠다. 광안대교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추위를 피해 몸을 숨긴 곳은 카페 토끼와. 3층에서 광안리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해가 저물 때까지 밀크티를 홀짝홀짝. 어흥이는 냥꼬를 꾀어내는 게임 삼매경. 카페 계단이 조금 불편하고 위험한 편이라서 전화를 하면 응대하러 오시는 사장님. 어흥이는 전화해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문의했다. 광안리 이후로 특별한 일정이 없던 우리는 관광지 좀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여기저기 조금은 주저하시며 추천을 해주셨다:)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확실히 자주 놀러다니는 건 무리일 테지. 친절한 카페, 로 기억.. 더보기
늬에게, 부엌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이는 건지, 아는 것만 보려는 건지. 몇 없는 늬에게의 부엌 사진을 보다가 앗!, 하고 눈이 번쩍. 마리아주 프레르의 틴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까맣게 몰랐던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일순간 임페리얼 웨딩의 달달한 향이 퍼지는 것만 같아 머리가 아늑해진다. 늬에게에 이 차가 있었다는 건 오늘에서야 알았다. 내가 임페리얼 웨딩을 알게 된 건 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면, 늬에게에서 나는 소다유즈 아니면 연한 커피를 주로 마셨다. 가끔 기린 이치방을 마시기도 했지만 홍차 메뉴는 쳐다도 안 봤었네. 그때 홍차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마리아주 프레르의 임페리얼 웨딩과 좀 더 일찍 만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냥 조금 신.. 더보기
그리운, 늬에게 이 공간이 인기척도 나지 않는, 을씨년스런 폐가 같은 공간이 되어 버린 건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이 공간을 다녀간다. 이곳의 유입 키워드 중에는 늘, '늬에게'가 있다. 어느샌가 자취를 감춰 버린 연남동의 늬에게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그리운 공간으로 남아 있나 보다. 나도 가끔 옛사진들을 들춰 보며 늬에게를 그리워하곤 한다. 나의 샐러드 기념일을 채워 준 공간이기도 하고, 그 어느 공간보다도 내가 사랑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없어진 지 꽤 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하)지만, 이곳이 여전히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블로그에 늬에게 사진을 전부 올리지는 않았다. 물론 잘 찍지 못.. 더보기
toast 가로로 찍을 걸 그랬나. 블로그 안에 끼워넣고 보니 허전하다. 내 마음이 허전해서는 아니고. 더보기
전구 더보기
綠色光線 서교동 357-2 cafe 녹색광선, 커피도 버거도 아직. 영화도 아직. 더보기
빈, 자리 또 다시 느껴야 하는 빈, 자리. '우리'의 공백. 나는 잘 견딜 수 있을까요. 더보기
a cup of coffee and iPhone4 더보기
bottle 더보기
3 One, Two, Three @제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