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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배

몽마르트르 일광욕하는 사람들, 저 멀리 사크레쾨르대성당이 보인다. 그해 여름, 2 0 0 7 0 7 3 0 Montmartre, La Basilique du Sacre Coeur in Paris(France) 더보기
tram 새삼 색이 참 따스해 보여서, 2 0 0 7 0 6 2 7 on the tram from Old Trafford to Manchester Piccadilly(England) 더보기
One day in a strange city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 0 0 7 0 7 1 1 @Venezia(Italy) 더보기
airport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다시 맨체스터공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비행기는 캔슬되어 있었고 다음 비행기는 2시간 후에나 있었다. 그런데 그 비행기마저 딜레이되어, 비행기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 11시가 넘어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엘리펀트앤카슬 역에 도착했을 때 12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2 0 0 7 0 6 2 7 @Manchester Airport in Manchester(England)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저 시간들을 보냈을까. 먼저 런던에 도착해 있을 친구들과는 연락할 방도가 없었고, 이미 공항 안으로 들어와 버린지라 다시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았던 것 같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난 무얼 했더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애들과 잠깐 통화.. 더보기
Zaanse Schans, Netherlands 유럽 여행 초반에는 비가 자주 왔었다. 네덜란드의 풍차마을, 잔세스칸스에 갔던 날에도 비가 내렸었다. 그때 나는 우비를 챙겨 갔었다. 우비는 매우 편하다. 양손이 자유로워 사진을 찍기에 좋다. 비 맞은 의자에도 앉을 수 있다. 나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주변 친구들에게 늘, 우산보다 우비를 권한다. 예쁜 장화 한 켤례와 레인코트 한 벌이 탐나는 요즘, 그때가 문득 떠오른다. 이건 색이 예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진:-) 2 0 0 7 0 7 0 3 @Zaanse Schans(Netherlands) 더보기
이정표 우리 인생에도 이정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만약 그것이 존재한다면,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조금 멀리 돌아서 가더라도 어쨌든 제대로 가고 있다고, 이정표가 말해줄 테니까. 그래도 미지의 길을 걷는 즐거움이 좋아, 그 낯섦이 주는 설렘이 좋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은 미련스럽고 바보 같아도. 20070627 @Manchester(England) 더보기
뮌헨의 추억 네덜란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갔던 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잘츠부르크 행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뮌헨. 날은 흐렸고 가고 싶었던 호프브로이에는 가지 못했다. 나는 많은 것들에 짜증이 났다.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걸 못 견뎌하던 시절이었다.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려고 할 때쯤, 해가 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눈을 질끈, 감아야만 했다. 기차 연착으로 프랑크푸르트에는 12시가 넘어 도착했다.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뮌헨에서 하룻밤을 자고 왔어야 했다. 우리는, 아니, 나라도 호프브로이에서 맥주를 마시고 왔어야 했다. 20070704 München(Germany) 더보기
Interlaken 인터라켄 동역에서 친구들에게 줄 초콜릿을 샀다. 그것만 기억난다. 난 내가 한 행위를 모두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생각나는 건 내가 했던 행동뿐이다. 이날의 공기가 차가웠는지 무얼 먹었는지도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서 유럽여행 때 동반했던 수첩을 챙겨와 읽어보아도 기억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조금은 슬퍼졌다. 다만 이 빨갛고 파란 사진만이 내가 그곳에 있었음을 말해준다. 20070725 @Interlaken Ost in Interlaken(Switzerland) 더보기
우린 늘 함께였지만 밤이면 방의 끝과 끝에서 따로 잠들었다 20070729 @Metro in Paris(France) 더보기
Tour Eiffel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예쁘지 않다. 그저 수천 톤에 달하는 엄청난 거대철탑에 불과하다. 다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주는 낭만 그리고 추억이 있기에 우리는 항상 파리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은 그때가 그립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때의 우리'가 그립기 때문이라고_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의 우리가 그립기 때문이라고, 30th July, 2007 Tour Eiffel in Paris(Franc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