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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기념일

나는 당신이 좋아요

  오랜만에 그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데, 비가 발목을 잡네요. 정말 그때 장화 살 걸 그랬나봐요. 조만간 이 긴 장마가 끝나면 편지할게요. 아아, 나는 잊지 않을 거예요. 그날 당신의 미소와 얄미운 표정과 나의 설렘과 떨림들을. 아니, 나는 잊지 않고 싶어요.

  아이 같고 떼쟁이에 울보인 나를, 바다와 같은 너른 맘으로 감싸안는 그대.



  나는 당신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