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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대칭의 나

상실의 시대


  잃어버린 기억,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사람_

  나는, 요즘 상실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왜 자꾸 잃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삶 속에서 얻는 것도 분명 있기야 하겠지만, 그것들은 내가 잃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작게만 느껴진다. 플러스의 기쁨보다 마이너스의 아픔이 늘 곱절로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가장 큰 분실로 나는 나를 잃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 갑자기 무기력해진 나는 울며 집에 들어왔다. 소리를 지르며 한 시간을 울었다. 엉엉, 우는 내 모습을 보니 더 내가 미워져서 쉬이 울음이 그치질 않았다. 그렇게 울면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온전히 욺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내가 왜 울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느라, 나는 제대로 울지 못했다. 머리가 아팠다.


  나는, 뭘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는 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