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와 사진과 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일이 잦아졌다.
가끔 내 생각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더라도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걸로 됐다 싶을 때도 늘었다.
전에는 왜 모를까 좌절하고 괴리감에 슬퍼하곤 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 이해하려 한다.
그저 소통할 수만 있다면,
내 사진과 글들이 타인과 나 사이에서 소통의 빌미가 되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대면한 적 없는 이와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기적 같은 일.
적어도 내겐 그러하다.
적어도 저에게도 그러합니다 :)
한문장도 빼놓지 않고,
댓글 마저도 공감하고 갑니다.
요즘 제게 활력소가 되어주시는 분 중에 한 분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히려 곁에 있는 사람과도 못하는 것을,
멀리 떨어져 있는 낯선 이가 해준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행간을 읽을 수 있다니
그러니 기적 같을 수밖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말을,
가까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겠죠....ㅎㅎ;;
가끔 그런게 있어요 정말....
왠지....
잘 아는 현상소에는 슬라이드 필름을 맡기기 좀 쑥스러운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놀라운 건, 면식조차 없는 그들이 오히려 제 글의 행간을 더 잘 읽는다는 거예요.
저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가까운 사람은 '등잔 밑이 어둡다'일까요?(웃음)
그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높이지만 않는다면 언제나 유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
그런 사람을 보면 점점 욕심이 생겨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일을 몇 번 격다보니 필요 이상으로 조심스러워진다;;
100% 이해받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쯤이야 원래 알고 있었고,
지금 한 70% 이해받았다는 기분이라면
언제 그게 30%로 낮아질지도 모르는 거라,
기대치를 높이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어요:-)
하지만, 실망도 좀 하고 그래야 인간관계답겠죠:-)
아무리 만난 적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요, 헤헤헤.
인연, 이잖아요:-)
비밀댓글입니다
요즘 제 활력소 중에 역시 포함되시는 거 아시죠?;^)
제가 조금 늦게 들렀지요?
토요일 아침에, 쉬고 계실 집에 들러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갑니다^^
몰래 왔다가려다가 그래도 다녀간 흔적이라도 남길까 이렇게 네모난 창 하나 열어봅니다
아립님 사진 참 좋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사진 찍어서 뭐할건데?
아, 그렇게 나오면 할말이 없어지죠... 아립님 홈에서 답을 찾아봅니다
적어도, 적어도 사진을 찍지않는 사람보다는 소통의 길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봄날이 되시길...
앗, 안녕하세요:-)
그(몽테뉴)에게 글 쓰기는 특별히 누군가를 향한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을 향한 말걸기였다. 그렇다면 저자들이 말을 걸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한 까닭에 씌어진 책들의 수를 감안할 때 서점이야말로 그런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행선지가 아닐까.
-알랭 드 보통(2005),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이런 글도 있더라구요.
말을 걸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한 까닭에 씌어진 책, 사진으로 찍힌 순간들.
어쩜 이 모든 건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인정받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라도 위로받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더 열심히 공감해주고, 더 열심히 소통하려 해야겠지요:-)
따스한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헤헤헤,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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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제가 요즘 회의가 많아서요;ㅁ;
겨울에 쉰 덕에 올릴 사진도 없...
혹은,, 나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면을 멀리 계시는 분이 더 잘 아시는 경우도 있죠 ^^*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리고 또 기분좋은 일인거 같아요.
오늘 처음 들렀습니다~
자주 들를게요~~ ㅎㅎ
그러니까 신기하단 말이죠, 참.
소울메이트가 정말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맞아요, 정말이지 그래요-
저어~기 407페이지부터(처음엔 405페이지였지만)
넘겨오고 있어요.
참- 매력적인 공간, 매력적인 사람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내.
아아, 정말 감사드려요.
쑥스럽네요.
이렇게 알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