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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A400

tram 새삼 색이 참 따스해 보여서, 2 0 0 7 0 6 2 7 on the tram from Old Trafford to Manchester Piccadilly(England) 더보기
airport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다시 맨체스터공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비행기는 캔슬되어 있었고 다음 비행기는 2시간 후에나 있었다. 그런데 그 비행기마저 딜레이되어, 비행기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이륙했다. 11시가 넘어 히드로공항에 도착했다.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엘리펀트앤카슬 역에 도착했을 때 12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2 0 0 7 0 6 2 7 @Manchester Airport in Manchester(England)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저 시간들을 보냈을까. 먼저 런던에 도착해 있을 친구들과는 연락할 방도가 없었고, 이미 공항 안으로 들어와 버린지라 다시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았던 것 같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난 무얼 했더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애들과 잠깐 통화.. 더보기
이정표 우리 인생에도 이정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만약 그것이 존재한다면,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조금 멀리 돌아서 가더라도 어쨌든 제대로 가고 있다고, 이정표가 말해줄 테니까. 그래도 미지의 길을 걷는 즐거움이 좋아, 그 낯섦이 주는 설렘이 좋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은 미련스럽고 바보 같아도. 20070627 @Manchester(England) 더보기
분실을 위한 향연 나는 분실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나마저 잃어버릴까, 두렵다. 이외수는 말했다. 겨울은 담백한 계절이라고. 그리하여 나무들도 점점 담백해지고 있다. 몸의 군더더기들을 떨쳐내고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만 남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것을 떨쳐내야 하는 것일까. 어떤 것을 잃어버려야 하는 것일까. 아침에 문득 생각했다. "추억은 아무런 힘도 없어요.", 라고 말했던 김삼순.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고 노래했던 이소라. 그리고 끝까지 추억과 기억을 구분하고 싶은 나. 붙들고 싶은 기억과 잊고 싶은 추억. 더보기
八月の朝 四百円にて吾のものとなりたるを知らん顔して咲くバラの花 오천 원에 내 것이 될 거란 걸 모르는 척하며 피는 장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