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에 해당되는 글 29건

  1. 아직, (1) 2016.05.24
  2. 鎌倉高校前 (3) 2012.03.11
  3. 추억 해동 (12) 2011.04.22
  4. 오후, 아사쿠사 (7) 2010.12.13
  5. 밤, 요코하마 (8) 2010.12.13
  6. 本郷四丁目 (8) 2010.12.08
  7. かき氷 (7) 2010.07.14
  8. 빨래 (13) 2010.07.08
  9. 크리스피크림도넛 2010.03.23
  10. 고향 (2) 2010.03.02

아직,

from 바람이 될래 2016.05.24 10:24



 블로그를 계속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포스팅이 1년도 전이었음을 어제야 알았다.

 나는 멈춰 있던 걸까, 생각해 보면 나는 서 있었다.

 바람이 불었고, 나를 스쳐갔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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鎌倉高校前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2.03.11 20:45
































 
가마쿠라 고등학교 앞. 에노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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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해동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1.04.22 09:55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다가 그 시절 내가 있었던 시공간들이 네모난 프레임 안에 냉동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냉동해둔 추억들이 내 시선이 머무는 순간 동안 해동되는 것 같았어요.

  "추억은 해동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사람은 몇 가지 행복한 추억만으로 살아갈 수 있단 생각을 요즘따라 자주 해요. 함께 같은 물리적 시간을 보내더라도 기억은 다르게 적힌다죠. 예전의 난 그 사실에 매우 좌절하고 슬퍼했었어요. 우리 이렇게 좋았던 날을 왜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왜 당신이 말하는 지난 일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
  그러다 문득,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당신이 기억하고 있고, 또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을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있는 거예요. 물론, 서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아무렴 어때요. 분명 그때 우린 함께였을 텐데.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까요.
  나는 몇몇 당신과의 보낸 행복한 추억만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분명, 그 추억들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테니까요.


  제 사진에 담긴 제 추억 속의 공기와 온도, 수많은 감정들과 복잡하고도 단순한 관계, 어떤 사실과 거짓, 그리고 온 우주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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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아사쿠사

from 5秒前の午後 2010.12.13 18:39






  "거기 아가씨, 조금만 비켜줄래요?"
  이 사진을 찍고 있던 내게 말 걸었던 서양인.


  도쿄, 아사쿠사 한복판에서 나는 혼자 놀러온 외국인인 것처럼 연기를 하며 돌아다녔다.
  전시회장에 들러 전시 잘 보았다며 괜히 방명록도 적어보고, 그곳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렇게 돌아다니다 친구를 만나 오다이바에 갔었다.


  여기저기 혼자서도 잘 다녔던 만큼, 외로움도 배가 되어 있었다. 그랬었다.
  그 외로움은 지금 내가 다시 일본에 간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더 깊어졌을 것 같은,

  오후의 따스한 아니, 무더운 내리쬐는 햇살 만큼, 시렸던 마음.
이천팔년팔월, 아사쿠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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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리스의 구성진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찍었던 동영상, 은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채. 


 이천팔년팔월,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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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郷四丁目

from 샐러드 기념일 2010.12.08 10:01





  혼고욘초메本郷四丁目.
  내가 사랑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가 거닐었을 그 동네. 뿐만 아니라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 히구치 이치요樋口一葉,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까지 거닐었을 그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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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き氷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0.07.14 17:35






August 2008
江ノ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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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from 뒷골목의 고양이 2010.07.08 16:00






  2008년 초 겨울, 레오팔레스의 건조함을 해소하고자 방에 널어두었던 보라의 저 수건마저 그립다.
  "왜 울고 있어? 씩씩해져야지", 하고 수건에게 말 거는 양조위가 나오는 〈중경삼림〉을 일본에서 처음 보았고, 그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 딱 한 번 더 보았다. 조만간 나도 저러진 않을까, 걱정. 그리고 내가 그리하고 있지 않을까, 그대가 걱정했으면 하는 이기심도 살짝. 그래도 난 괜찮을 것 같다. 조금은 바보 같고 우습기도 하지만, 사람은 추억에게서도 충분히 살아갈 힘과 버틸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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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일본에 있을 때만 해도 일본에는 크리스피 매장이 전국에 총 4개밖에 없었다. 도쿄에 두 곳, 사이타마에 하나, 나머지 한 곳은 어디였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 겨우겨우 도넛을 사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자는 기다림을 먹고 산다는데, 나는 추억만을 수억 번 되새김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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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from 좌우대칭의 나 2010.03.02 00:30








내게 있어
제2의 고향.
언젠가 네 손 꼭 붙잡고 걷고 싶어.
내 고향을 네게도 보여주고 싶어.
같이 가자.
지금도 눈 감고도 갈 수 있을 그 길들.
지도를 읽다보면 선명하게 떠오르는 동네길, 그 냄새, 소리들.
그 길 위에서 내가 친구와 주고받던 농담들, 출근길 들었던 노래.
매일밤 타던 그네.


지금은 전혀 모르는 누군가의 집이 되었을, 나의 집까지도 할 수만 있다면 네게 전부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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