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대칭의 나'에 해당되는 글 35건

  1. 何者 2014.04.27
  2. 빼꼼:) (2) 2013.10.30
  3. 잘 지내나요 2012.11.24
  4. Fine. Thank you, and you? (3) 2012.10.31
  5. 기린아 (4) 2012.06.05
  6. 2011.12.27
  7. 고마워, 봄 (6) 2011.04.29
  8. "안녕하세요, 我立입니다" (7) 2011.04.01
  9. Converse (4) 2011.03.21
  10. 양말 자랑 (4) 2011.01.03

何者

from 좌우대칭의 나 2014.04.27 21:08

 

 

"나, 너는 또 하나의 계정을 잠그거나 트위터를 삭제하지 않을 거란 거 알고 있었어. 왜냐하면 넌 자신의 트위터를 엄청나게 좋아하거든. 자신의 관찰과 분석이 최고로 날카롭다고 생각하잖아. 종종 다시 읽어 보곤 하지? 신경안정제, 손에서 놓을 리가 없지."

 

아사이 료(2012). 《누구》. 권남희 역(2013). 은행나무

 

 

 

역대 최연소 나오키상 수상이라는 타이틀만으로 굉장히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화자가 니노미야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읽는 내내 그의 생각에 공감했는데, 막판에 가서 보니 화끈거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종종 나는 진짜 내가 여기에 있을까, 란 생각을 한다.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도 모두 내가 만든 공간이지만 그곳에 진짜 나는 없다. 거기에는 행복한 모습만을 '골라' 보여 주는 내가 있을 뿐이다. 그냥 적당한 이야기를 나누고 적당한 것을 보여주고 적당하게 액션을 취한다. 물론 그중에는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냥 그 정도의 관계면 됐지, 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알던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게 두려운 것도 그런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관계를 깊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 사람이 안 소중해서라기보다는 그만큼 관계가 돈독하지 않기 때문에 환상(나의/그 사람의)을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PC통신이나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나는 수많은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났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일까, 운이 좋았던 것일까. 좋은 사람들을 잔뜩 만날 수 있었고, 소중한 연이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의 만남을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을 수 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만나고는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은 기억도 상처를 준 기억도 없지만, 어쩐지 두렵다.

 

세컨드 계정 같은 건 없지만, 그냥 내가 하는 모든 SNS가 세컨드 계정 같은 느낌이라 어쩐지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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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

from 좌우대칭의 나 2013.10.30 11:32

 

 

지난 유월,

제주 비움게스트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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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from 좌우대칭의 나 2012.11.24 20:41

 

 

 

나는 가을 중, 당신은 건기 중인 2012년 10월,

 

나는 이날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던 살랑대는 나뭇잎 소리와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는 아가씨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근소근 말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떠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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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들이 보기에 별로인, fine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본의 아니셨겠지만, 어쨌든 내 마음은 상처받은 시월의 마지막 날.

내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기분이 들어 비참했고,

무언가 억울해 눈물이 흘렀다.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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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아

from 좌우대칭의 나 2012.06.05 01:20

 

 

 

기린아(麒麟兒) 명사

지혜와 재주가 썩 뛰어난 사람

 

 

우리나라 20대 젊은이 중에 기린아란 말의 뜻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기린아와 기린이 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몇 명이나 될는지.

어쨌든 나는 기린이 좋은 기린아, 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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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좌우대칭의 나 2011.12.27 23:49



나는 흐르는 순간을 고정시키는 사람.
다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순간을 빠른 속도로 고정시킨다.
빨리 흘러가는 것에는 자신이 없다.

그래서 거의 정물을 찍는다.
스냅, 이라고 불리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찍지 않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는 자신이 없다.

그 흐름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여기 서 있을래.
나아가진 않아도, 적어도 쓰러지지 않는 나는 我立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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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봄

from 좌우대칭의 나 2011.04.29 11:42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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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전함을 느낀다. 편지를 써야지 생각하다가 편지지 사러 나가는 게 조금 귀찮아져 생각했던 데드라인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핑곗거리를 찾아내고는 다음으로 미룬다. 입 속으로 무언가를 자꾸 집어넣는다. 그래도 허전함을 느낀다. 배고픔과는 다른 허전함일 텐데 자꾸 무언가로 나를 채우려 든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왈칵 눈물을 쏟을 뻔하고, 대체 왜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가에 대해 아주 잠깐, 한 5초 정도 생각하다 이내 생각하기를 멈춘다. 무의미함과 유의미함. 매일매일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다가 오히려 매일매일을 잊어버린 것 같다. 아니,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던가. 그리고 앞으로 나는 누구일는지. 나를 짤막하게 소개해야 한다면, 무어라 소개해야 좋을지 도통 모르겠다. 남들이 다 하는 것처럼 어느 대학에서 무얼 전공하고 현재는 어떠한 사회적 지위를 맡고 있는지 소개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이대로 나일 수 있는가. 나는, 나이긴 한 건가. 아아, 내 이름을, 나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데.

  끝나지 않을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한다. 이런 패턴을 반복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지난 2년간 나에 대한 탐구를 멈추었다.

  "안녕하세요, 我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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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rse

from 좌우대칭의 나 2011.03.21 16:15













  하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컨버스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두울,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할까?
  세엣, 그렇다고 내가 컨버스를 안 좋아한다는 건 물론 아니다.



  그나저나 당신, 신발끈 맬 때마다 내 생각, 하고 있나요? 나는 신발끈을 맬 일이 없어도 늘 당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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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자랑

from 좌우대칭의 나 2011.01.03 20:08


햇빛에게 양말 자랑
아, 따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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