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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될래

봄, 밤

 

 

 

  힘들었다. 이틀을 축 늘어진 채 보내야 했고 밤새 끙끙 앓으며 땀을 흘렸다. 현실의 나는 추우면서 더웠다. 꿈 속의 나는 옷을 열 겹도 넘게 껴입은 채 평소에 그리 싫어하던 무서운 바이킹을 타며 괴로워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고, 그로 인해 불면의 봄 밤을 견뎌왔으며, 결국 몸이 버티질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외로웠고, 쓸쓸했다.